방통대, 문화 교양 등 구비문학의 세계 요점 요약 정리 8. 판소리의 세계: 이야기를 노래하는 구비서사가요(서사무가와 서사민요)

제8장 판소리의 세계: 이야기를 노래하는 구비서사가요(서사무가와 서사민요)

-명창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추어 창과 아니리를 교체하면서 구연하는 공연서사요

-구비서사가요 서사민요는 길쌈노동요로 여성의 정과 한을 표현한 소박한 노래

-구비서사가요 서사무가는 무속의식의 무가로 본풀이라고도 부른다.

①좌창형식은 무속인 혼자 장고+징+꽹과리 치면서 앉아서 노래하는 형식

②입창형식은 반주무의 장고반주에 맞추어 서서 부르는 형식

-무속의식의 제의에서 구연되는 노래로 신성성과 주술성, 종교적 기능을 수행

③오락 예술적 성격으로 공연되는 판소리 가창방식과 유사한 서사무가

-판소리는 문학적 측면(서사시), 음악적 측면(장편의 노래), 연극적 측면(공연예술에 해당)

 

【1】 판소리의 기원: 전라도에서 무속의 무가가 판소리로 전환 =>가장 유력한 설

1. 단골무=무업세습, 사니=남자로 악공이면서 광대, 판소리 광대는 전라도의 단골무가에 생성

2. 판소리는 음악적으로 무악과 동계의 것(전라도의 무악=육자배기조로 판소리와 유사)

3. 무가 중에서 사사무가가 판소리의 기원일 것으로 추정(차이 형성의 이유)

①서사무가에서 판소리로의 전환은 18세기 사회변동과 결부되어 형성된 것으로 이해

-자본주의적 생산양식 출현으로 부유 시민층 형성, 민중전체의 각성으로 현실적인 문학 요구

-일상생활을 노래로 표현한 판소리에 양반이 동화되어 흥행예술로 성공 토대 마련

②조무 악공이던 ‘사니’가 판소리 명창으로 성장(사회적 인정=조선 후기에 대원군의 애호)

③소재확장+소설개작+민요·잡가 삽입+재담·익살 가미+헌시구·고사를 윤색하여 복잡하게 구성

4. 광대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한 판소리의 역사(세 시기로 구분)

①형성기(영·정조): 12마당으로 구성되었고 명창은 하은담, 최선달, 우춘대 등)

②전성기(순조~고종): 신재효가 「광대가」에 기록=명창 송흥록, 모흥갑, 권사인 등 활약시기

-송선달, 모동지, 권생원 등으로 불리며 사회적 지위 상승

-후원자 출현=>광대 후원·지도, 판소리 사설 개·창작하고 판소리 관련 이론형성

-판소리가 소설화된 것은 판소리 발전의 자연적 추세

③쇠퇴기(개화기 이후): 송만갑, 정정렬 등 활약시기기로 판소리가 여섯마당으로 축소

-신재효의 판소리는 여섯 마당(가루지기타령=소멸) =>품위 승격으로 품위 있는 것만 남은 결과

-창극으로 극화된 것은 서구 연극 개념에 따른 것으로 판소리의 본질적 성격 변경

==>국극이란 이름의 저급통속극으로 공연되다가 쇠잔

5. 판소리는 존중되고 보존되었으나 민중과는 멀어져 창조적 생명 상실(문화유산으로만 평가)

-설화, 민요, 무가는 평가는 낮으나 민중의 것으로 향유

 

【2】 판소리의 서사요적 성격: 판소리의 서사요적 성격은 명창들의 사설 속에 명백하게 제시

1. 여러 가지 예술적 요소나 흥미요소를 구성해서 부르는 소리가 판소리

①사설·악조·장단을 배합해서 작품을 구성한다는 의미로 해석, 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내적 판짜기

②명창과 관중이 어울리는 소리판을 짠다는 의미로도 해석, 작품의 외적 판짜기

③해석의 근거는 판소리에 참여한 사람들의 언급(신재효 등)

2. 작품의 내적 판짜기인 판소리의 사설·악조·장단의 배합 원리

①사설의 내용에 따라 독자들의 정서적 반응 형성, 즐거움 혹은 분노의 심리상태

②악조나 장단 슬픈 가락과 즐거운 가락, 느린 장단과 빠른 장단에 따라 느낌에 변화 발생

-악조는 평조((서사전개 담당)·우조(우렁찬 소리)·계면조(슬픈 분위기)로 형성

-장단은 진양조 -> 중모리 ->중중모리 ->엇모리 ->자진모리 ->휘모리로 배열

③사설의 의미에 부합하는 악조와 장단을 적절하게 안배하는 것이 판소리의 1차적 판짜기

-춘향가의 사랑가 부분은 중모리+중중모리의 보통 빠르기의 장단과 결합 =>화락한 분위기

-주인공이 고생하는 대목의 표현은 계면조(슬픈 느낌)과 진양조(느린 장단) 결합 =>비장미 고조

-어사출도 장면은 우조(힘찬 느낌)와 자진모리·휘모리(빠른 장단) 결합 =>힘차면서 경쾌한 느낌

3. 판소리의 사설은 인간사를 입체적으로 기술하는 서사(복잡하고 다양한 것이 특징)

①역대의 명창은 사설과 악곡 결합의 판짜기와 구연을 잘한 인물로 평가

-명창은 작품에 대한 문학적 이해와 고도의 음악적 표현 역량이 필수

②고수의 장단과 추임새·너름새와 관중의 추임새가 결합하는 외적 판짜기는

-명창의 능력에 따라 변화, 고수와 청중의 추임새 조화가 좋은 소리판의 필수 조건

4. 명창의 조건(판소리 이론가 신재효의 「광대가」)은 인물치레, 사설치레, 득음, 너름새 등

①인물치레: 정결한 의복, 용모는 단정하게 하는 것이 배우의 조건

②사설치레: 사설의 문학성을 강조(주제의 중요성, 삽입가요와 재담의 배합, 문학적 수사 중요)

-청중의 성격에 따라 서설의 변개, 즉흥적 첨가로 명창의 재능 판가름

-궁중연회, 양반이 청중인 경우 유교적 교양+한문적 지식수용=상층지식인의 흥미에 영합

-일반대중 상대일 경우 서민들의 발랄한 삶의 정서로 표현

③득음: 판소리의 음악성에 관한 조건을 의미, 가객이었던 명창(음악으로 청중의 이목 집중)

④너름새: 명창의 형용동작, 사설의 내용을 몸짓으로 묘사, 이치에 맞게 행동으로 표현

5. 판소리 명창의 4가지 조건은 공연자로서의 자질을 의미

-사설(작품의 문학적 요소), 득음(구연자의 음악적 자질), 너름새(연극적 기교)

-주가 되는 것은 사설(인간사의 다양한 모습을 변화 있게 전개, 입체적 삶의 묘사)

 

【3】 판소리의 가창방식: 청중만 있으면 어디서나 가능

1. 일고수 이명창(광대는 창을, 고수는 북으로 장단을 치며 추임새를 발해 흥을 돋운다)

①목푸는 소리 「허두가」 또는 「단가」를 부르며 성대 조절, 청중의 관심을 유도

-「단가」는 중모리 장단으로만 부르며 서정양식(교술양식)의 짧은 시가이다.

②광대 자신의 건강상태 점검, 고수와 호흡조절, 청중의 분위기나 수준 포착

-청중의 수준에 따라 즉흥적으로 가미되는 재담의 종류에 변화

2. 판소리 가창은 사설의 내용+전달 분위기에 따라 필요한 장단 선택

①진양조(애연조) ②중모리(태연한 맛+안정감) ③중중모리(흥취+우아한 맛)

④잔진모리(섬세+명랑+차분+상쾌) ⑤휘모리(흥분과 급박감)

==>5가지의 변화 있는 장단은 작품을 다채롭게 하는 효과 형성

⑥아니리: 광대 휴식, 작중인물+사건에 관해 설명(노래가 아니라 말로 표현, 성음으로 또박또박)

-골계적 대화를 직접화법으로 전개할 때 주로 사용 =>발머슴새=말뽄새

3. 부채(손수건)를 들고 작중인물의 내용을 몸짓으로 묘사, 보조동작, 관중의 이해를 돕는 동작

-발림 또는 너름새라고 하며 판소리 광대의 4대 요건(인물, 사설, 득음) 중 하나

4. 광대는 일인다역(자문자답하는 작중인물, 관찰·설명하는 제3자)

-창극의 다인다역은 판소리의 본질에서 어긋난 것으로 평가(개화 후에 형성)

①판소리는 창이 중심이 되는 서사요(창으로 부르는 부분은 이야기의 전개)

-<삽입가요>의 단위사설은 본래 노래의 악곡을 살리면서 반드시 창으로 부른다.

-아니리로 청중을 웃기는데 주력하는 사람은 아니리 광대 =>낮게 평가

②고수의 추임새는 광대의 구연의욕을 일으키는 형식적인 감탄의 소리(창과 추임새 조화필수)

-관중의 추임새는 감흥을 발하는 감탄사로 청중의 적극적 반응에 해당

5. 판소리는 성악에 해당되어 음악성 중시, 사설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능력 중요

①판소리의 창조와 사설의 결합은 명창의 평생과제, 예술론의 핵심

-김세종 명창의 견해 「조선창극사」에 중요성 표현 =>자연의 음향까지 묘사하는 판소리

②사설의 전달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으로 어단성장을 강조(음악적 표현기교)

-가사전달의 정확성 강조한데서 연유한 용어

 

【4】 판소리 사설의 미학적 특징: 판소리의 미학정 특징에 관한 여러 가지 학설 제기

1. 조동일: 장면화된 부분적 사설의 의미 중시(비장미와 골계미가 합쳐져서 주제 구현)

-주인공 중심으로 작품의 주제를 단선적으로 논하던 기존관행에서 벗어난 견해

2. 김흥규: 계면조+비장감을 주는 사설이 통탄하는 몸짓 발림과 어우러져 절실한 호소력 획득

-서사체험 내에서 서정적 체험을 확장하는 결과 형성

-장면화된 부분의 서정적 사설이 독자성 획득 =>비장미 확장되는 양상을 중시한 결과

3. 천이두: 판소리의 정조는 한의 부정적 속성들을 정화하고 승화시키는 삭임의 기능 중시

-기존의 이원론적(맺고 푸는) 정조론 비판, 일원론적 정한론을 제창

-판소리의 시김새의 이면을 삭임의 예능과 연계시킨 논의

4. 판소리의 미학적 특질을 해부하려고한 것이 논의의 공통점 =>관점의 다양성 형성

①판소리의 특정 작품을 분석하고 얻어진 성과를 판소리 장르 전반으로 확대한 논의

②한국문학(한국예술)의 정조론에 근거+판소리의 사설·음악을 통합한 논의

▶판소리의 미학적 특질은 공연예술(사설·음악)로서 문학적·음악적 성과 통합하여 재논의 필요 1. 판소리 사설의 일반적 특징을 중심으로 장르 차원에서 문예적 성격 논의 ①이야기전개를 담당하는 핵심서사 부분과 장면 장면을 묘사하는 단위사설의 교합으로 구성 ②핵심서사는 서사적 골격이면서 고정전승 부분 ③장면을 묘사하는 구체적 사설은 변개가 가능, 더늠(명창이 자기 나름대로 지어 부르는 대목) -판소리 사설은 사제관계를 통한 전승계보 형성(더늠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적층문학의 성격) ④신재효는 사설을 교정하고 윤색한 판소리 사설의 윤색 개작자 -양반 지식층이 판소리 향유층으로 참여 =>한학의 교양을 반영하는 사설의 개작 형성 2. 용이한 개작 과정으로 부분이 독자적 성격 보유, 공연시간 제한으로 부분창 성행(가속화) ①동문서답식 사설 삽입은 독자적 흥미를 유발하여 명창들이 경쟁적 더늠으로 사용 -판소리 사설의 생명은 장면사설(예: 심술타령=심술이 골계적 성격을 띠고 있어 흥미 유발) ②청중에 따라 성격이 변모하는 장면사설(구연내용) =>구비문학의 보편적 특성에 해당 -시가나 서정가요는 변개가 어렵지만 판소리는 서사요이기 때문에 가사변경이 용이하다. 3. 판소리 사설은 사대부들의 정신세계를 패러디화하면서 골계를 창출 ①열거식 수시기교+중장 확장+골계미를 드러내는 미학 창출(시가문학의 전반적 특징과 상통) ②판소리 사설의 미학적 기조는 풍자+골계+비장미(웃음과 눈물의 정서) ③비장미는 주체가 연약할수록, 상황이 열악할수록 강화(엄동설한+소녀가장=비장감 고조) -비장감이 고조된 사설은 창자의 계면조와 결합하여 효과 발휘

-작품마다 다른 주제, 청중에게 주는 감동의 소인이 다른 점에서 미학적 원리·특징 규명 가능

 

【5】 판소리의 구성과 문체

1. 한 마당(=유형)의 판소리는 고정적·체계적인 단락들로 이루어진 유형구조로 구성

①유형구조는 유형에 따라 단락의 내용, 관계의 성격이 다르지만 분석이 가능

②유형구조를 이루는 면(고정체계면), 각편대로의 다른 내용(비고정체계면)

-판소리에서는 고정체계면과 비고정체계면이 관계없거나 주제상 어긋나기도 한다.

③부분의 독자성에 의해 구성된 판소리, 독자성은 비고정체계면에서 두드러지는 현상

2. 숭고한 것을 비속한 것으로, 슬픈 것을 웃음으로 뒤집는 전개는 독자성 때문

①판소리를 교훈적인 문학(양반문학적 요소), 풍자·해학의 문학(새로운 가치 창조)으로 평가

②양반문학의 규범적 문장장식을 위해 한시구나 고사 등 동원

-민중의 일상적 구어체(반복·과장·언어유희·욕설)로 규범적인 문장을 뒤집는다.

3. 장면화의 경향과 함께 발견되는 노래화의 경향 =><춘향가>의 십장가

-삽입가요(민요·잡가·무가·경문)는

-문체를 다채롭게 하거나 청중을 흥겹게 하고 긴장 완화, 비판적 거리를 갖게 하는 구실로 작용

-판소리는 4음보의 율문으로 구성(변화의 폭 大), 아니리는 율격이 없는 산문도 존재

 

【6】 판소리에 나타난 작품세계와 사회의식

1. 관념적 인과론 형성(인간의 운명과 행위의 이해), 선구적·윤리적 당위에 입각한 사고방식

①인간의 운명은 인간 스스로 인식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질서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

②인간은 악을 멀리하고 선을 행하면 초자연적 질서에 따라 복을 받는다.

③관념적 인과론은 선·불·유교의 복합으로 이루어진 중세적인 이념, 오랜 된 통념

2. 이면적 주제로 나타난 사회의식은 현실적 합리주의

①사회적 존재로서의 긴간의 실제 생활을 경험을 통해 인식, 합리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고방식

-현실에 입각한 경험적 사고를 가치판단의 근거로 활용(민요·민속극·속담을 통해 확인)

②민중의식을 사회변화에 밀착시켜 구체화, 관념적 인과론과 작품 내의 대결을 통해 표현

-경제적인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 <돈타령>이 작품의 도처에 등장(돈에 의해 좌우되는 운명)

③신분제에 입각한 사회질서가 금전적 이해관계로 인하여 파괴, 인간적 해방욕구 확산

-양반지배층을 추악하게 취급, 하층민인 민중의 욕구와 주장을 생생하게 묘사

④신분적 사회질서를 지탱하던 관념론·도덕률의 위기를 인식, 새로운 가치관 모색+제시

3. 관념적 인과론은 역설되게 표현, 현실적 합리주의는 풍자와 해학을 통해서 표현

①풍자와 해학은 그릇된 관념을 파괴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

②관념적 인과론을 표면에 내세우면서 부정, 현실적 합리주의를 비난하면서 긍정

-두 가지 주제의 다툼은 18세기 객관적인 사회 사정의 정확한 반영

4. 판소리 작품세계의 특징을 보여주는 예는 <적벽가>에 삽입가요 <자탄사설>

①『삼국지연의』에는 등장하지 않는 내용 삽입=>서민들의 의식을 대변하는 근거로 작용

-병사의 존재를 개별적으로 부각시켜 조조와 대등한 비중을 주면서 사연을 구성(서민문학)

②서민들 삶의 질곡들을 독자적인 목소리로 드러내는 방식이 판소리가 지닌 민중적 성격 핵심

춘향가	▶춘향은 사대부와 같은 자존심+주체적 사고를 가진 인물로 형상화 -주체적·자율적인 성숙한 서민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 ▶이도령은 소탈하고 장난기 많은 서민적 인물로 형상화 -긍정적 인물은 서민에게 친숙한 인간형, 부정적 인물은 서민이 증오하는 인물형으로 형상화하여 등장인물의 성격 표현
흥보가	▶흥부의 양반행세=어울리지 않는 의식의 반어적 의미 형성‘ -가진 자와 없는 자의 대립을 통해 인간의 기본적 생존문제를 다른 작품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적 덕목까지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의의 확대 필요
심청가	▶삶의 결핍 요소로서 육체적 불구를 문제 삼은 작품 ①심청을 양반으로 설정=중국의 왕후가 되는 인물, 조선조의 사회관행 의식 반영 ②심청의 희생행위는 효를 절대적 가치로 인정하던 조선조의 유교적 윤리의 산물 ③심청은 한 가정의 효녀, 사회적 영웅, 백성들의 국모로 형상화 ④심봉사의 신체적 결핍과 관련된 근대적 요소는 교환가치의 위력 -신체적결핍이 경제적 충족으로 대체되었음을 의미(맹안에서 득안으로 가지 못함) -교환가치의 위력으로 채만식이 근대적인 작품으로 평가(희곡+소설로 개작추구) ⑤결핍된 욕망의 해소과정을 통시적으로 바라보는 관점 형성(인식의 변화발생)

-미래의 사회상을 염원+문학적으로 확정한 점이 판소리의 근대지향적 성격이라고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