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민속극의 세계
【1】 한국 가면의 의의: 민속극은 민간전승의 연극, 연극이 아닌 것은 민속극에서 제외
1. 연극의 세 가지 특징 ①가장한 배우가 ②사건을 대화·몸짓으로 표현 ③독립적 공연예술
▶연극의 3대 요소가 희박하여 민속극에서 제외된 놀이들 ①유희인 「대문놀이」「군사놀이」「풀각시놀이」「만석중놀이」 =>민속극에 포함시키려고 시도 ②농악대의 「잡색놀이」는 단편적이며 즉흥적인 대사, 농악놀이의 일부 =>가면극의 원초형태 -전남의 「안놀음」 「비비새놀음」은 가면극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 ③무당굿놀이인 제주도(세경놀이·영감놀이), 경기도(소놀이굿), 평안도(제석방아놀이) -굿의 일부로만 공연되므로 제외, 무가에 포함(무속문화) ④판소리는 연극요소 ①이 부분적으로 성립, 잡다한 성격의 서사문학, 무대공연이지만 제외 |
2. 민간전승의 개념: 가면극과 인형극은 민간전승의 세 가지 특성을 모두 보유
①민중 생활상의 필요(마을축전행사, 흥행물로 공연, 민중생활과 의식 반영, 양반에 적대적 입장)
②공동적으로 보존(형식과 내용)+재창조(공연을 통해)
③문자 기록이 없는 희곡을 가진 연극(순수한 구비문학)
-민속극은 전통을 지닌 민중적 미의식의 산물, 신극은 서구 근대극의 원리를 수입해서 창작
3. 구비문학의 하나이면서 갈래상 희곡에 해당되는 민속극은 민중적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①설화보다 민중적인 민요, 민요보다 철저하게 민중적인 민속극
-양반은 공연자로도 청중으로도 참여불가, 농민·이속·상인이 즐기는 문학
②민중의 생각과 주장을 나타내 양반을 공격(양반의 억압에 맞서 주장 관철, 승리쟁취)
-극도로 전형화한 인물과 갈등, 해학과 풍자로서 비판을 심화(사회비판의 희극=민중의 요구)
4. 가면극은 연행형식과 즉흥성을 통하여 신명을 발현하는 중요한 역할 담당
①놀이판·소리판·재담판·맺힘을 풀어내는 판·어울림의 판, 소통의 장으로서 전통연희 가치 인식
②난장을 튼다는 의식을 통하여 새로운 경험을 집약적으로 체험하는 계기가 전통연희에서 확인
-난장의 경험 이후 일상사로 돌아가 삶의 활력 회복(전통연희의 가치와 의의 강조)
【2】 한국 가면의 개관
1. 벽사가면: 목심칠면(1946. 경주 호우총에서 발굴)은 매장의례에 쓰인 방상씨로 추정
①방상씨 가면은 중국가면의 시초, 방상의 원시형은 귀용, 역귀를 쫒는 기능 보유
-방상씨는 악귀, 영악한 여귀만이 모든 귀물을 위복시킬 수 있다고 인식
②벽사가면의 민속은 신라의 귀와나 문에 걸던 귀면에서 확인(황해도·경기도 귀형면)
-사자탈과 각지의 탈놀이 가면도 벽사의 기능 유지,
③목심칠면은 방상의 원시형인 귀용면으로 두 눈과 뿔이 달린 기두가면에 해당
2. 의술가면: 무당+승려가 악령을 쫒기 위하여 화살 같은 무기를 손에 들고 사용하는 것(毉)
-무당의 직능은 사제자+의무(가면사용)+예언자 등
-가면을 쓰면 인간 이외의 힘(초인간적인 영혼)으로 주술이 이루어진다고 인식
-가무로서 달래는 것으로 귀면이 아니라 영감면
3. 신성가면(영혼가면): 신격을 나타내는 가면으로 처용설화와 산신가면무설화
-개성 덕물산의 최영장군당에 모셔진 청계씨·목광대·소미씨·놋도리 등의 무속가면
4. 예술가면: 무용가면은 처용가면이나 북청사자가면이 대표적
①양주별산대놀이가면, 송파산대놀이가면(경기 일원)
②봉산탈출가면, 강령탈출가면, 은율탈출가면(황해도)
③수영야류가면, 동래야류가면, 가산오광대가면, 통영오광대가면, 고성오광대가면(경남)
④하회와 병산의 서낭제 가면(경상북도)
【3】 한국 가면의 명칭
1. 가면: 한자표기(면·면구·가면·대면·가두·가수), 우리말(광대·초라니·탈·탈박·탈바가지)
-현재 사용 중인 것은 탈
2. 광대와 초란이: 괴뢰=광대, 광대=가면을 의미 =>시용향 악보와 훈몽자회 기록
-목우와 가면을 혼용하여 사용, 초란이(20세기 초 귀나에 스인 소귀면의 이름)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양반의 하인으로 등장(초랭이), 민속가면의 이름으로 현존
3. 꼭두: 고어 곡도의 뜻은 괴뢰와 환영+가면 등 =>인형극과 가면극을 같은 범주로 인식
-민속인형극인 박첨지놀음=꼭두각시놀음=홍동지놀음, 꼭두는 중국의 곽독에서 유래
4. 탈: 무서운 가면을 쓰고 탈을 쫒은데서 비롯(이중성 =>탈=재앙, 탈=가면)
-몽골의 탈(얼굴)과 동일한 음상을 지닌 것으로 확인, 상관성 부각
구분 | 북부형 | 중부형 | 남부형 |
형태 | 귀면적 사실형 | 조각적 사실형 | 회화적 사실형 |
색채 | 원색(오방색) | 원색 및 배색 | 배색 및 피부색 |
주재료 | 종이 | 바가지와 송피 | 바가지와 나무 |
봉산탈춤의 가면 -진흙으로 탈의 모형제작+건조 석고를 붓고 말린 후 틀 완성 |
하회별산굿탈놀이가면 -오리나무를 다듬어서 제작 좌우비대칭의 불균형의 조형미 강조 -다양한 표정 연출 |
양주별산대놀이가면 -바가지 위에 소나무 껍질을 조각하여 붙이고 노끈으로 주름살 표현 -한지를 바르고 채색 |
-탈은 나무, 종이, 바가지의 세 가지 재료들을 활용해서 제작
【4】 가면극의 역사적 전통
1. 삼국시대의 가면극: 고대 제의로 부여(영고), 고구려(동맹), 예(무천), 마한(춘추제)
-하회서낭제의 별신굿놀이, 강릉단오굿의 관노탈놀이, 동해안별신굿의 탈놀음굿 등에서
==>고대제천의례 가면극 전승 유추, 두레굿+풍물굿에서 가면극의 기원 형성
2. 고구려악과 서역악: 서역악기 유입으로 수의 구부지와 당의 십부지에 포함
-서역악기+가면무로 일본에서 고마가꾸(고구려악)란 이름으로 정착
-서역의 문물을 수입한 남북조시대 북조와 왕래, 영향을 받아 고구려에 서역악 유입으로 추정
-4세기 전부터 잡희 성행 =>고려시대 연등회+팔관회에서 연행되던 가무백희 전통 전승
3. 백제악과 지악: 백제인 미마지가 귀화하여 일본에 백제의 지악 전래(서기 612)
-백제 기악 역시 신도들 앞에서 연행되던 극적 구성을 가진 가면무극이었을 것으로 짐작
4. 신라향악과 가면무
①검무: 가면무인 검무가 처용무와 더불어서 궁중에서 연출(가면을 착용하는 가면동자무검희)
-대륙전래의 영향을 받아 고유의 칼춤에서 검무희로 발전
②무애무: 원효가 제작(삼국유사), 서역에서 유입(고려사와 악학궤범)
-민중오락이던 바가지춤을 소재로 원효가 변개하여 불교교화의 내용으로 윤색한 것으로 추정
③처용무: 궁중나례와 연례에서 처용면을 쓰고 추는 가면무, 일종의 무극으로 연행
-처용은 복합적 신격(벽사, 제웅, 진경의 힘), 여요 처용가로 발전(최초의 극시)
④오기: 최치원의 절구시 향악잡영오수의 5가지 놀이인 금환·월전·대면·속독·산예
-금환(죽방울받기), 월전(서역에서 전해진 탈춤의 일종), 대면(귀신을 다스리는 내용)
-속독(건무), 산예(사자춤=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오광에 사자춤 등)
5. 고려조의 산대잡극 ①산대잡극 ②나희 ③조희 ④고려의 광대
6. 조선시대의 산대도감극 ①산대나희 ②소학지희 ③조선조의 재인광대
【5】 가면극의 기원: 농경의식설, 기악설, 산대희설이 기원설로 서로 대립
1. 농경의식설: 농민이 거행하던 농경의식이 가면극의 기원
①자연과의 갈등을 주술적으로 해결하던 굿->사회적 갈등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려는 가면극 발생
-농악대가 악사로 전환, 관중이 극의 진행에 개입=> 민중의 연극으로 발전
②무속굿 기원설은 농악대굿에서 가면극의 기원을 찾는 농악굿기원설 비판
-동해안별신굿과 하회별신굿을 비교하여 탈굿에서 탈놀이로 변모한 과정 추적
③농경의식설과 무당굿 기원설은 하나로 통합 가능(마을농악굿과 세습무의 굿은 같은 계통)
2. 기악설: 백제인 미마지가 중국 남조 오나라에서 배워 일본에 전한 기악이 가면극의 기원
-일본 문헌 『교훈초』에 전하는 기악, 양주별산대놀이·봉산탈춤과 흡사, 기악이 가면극으로 전승
3. 산대희설: 산대희에서 산대극 생성, 산대극의 전파로 각 지방의 가면극 형성
①산대희(산처럼 높은 무대+가작물로 장식하고 그 위에서 가무와 규식지희=소학지희 놀이 진행)
-신라에서 시작, 고려-조선까지 국가적인 행위로 공연, 영조 이후 소멸
②산대희 연희자들이 민간에서 산대놀이(가면극) 시작, 연기는 규식지희+대사는 소학지희
4. 세 가지의 견해 중 산대희설이 널리 유포되었으나 중간자료 전무로 비판 형성
①농경의식설의 견해가 적합하여 선택, 기악설+산대희설에서 가면극은 상층문화
-농경의식설에 의하면 민중연극으로 출발, 가면극은 민중생활 및 의식과 합치(타당성 인정)
②가면극사가 발전보다 축소되었다고 보아야 기악설+산대희설 견해 성립 가능
5. 가면극이 처음 성립된 곳은 농촌, 마을굿에서 분리되지 않은 단순한 가면극 존재
①조선 후기에 평민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대두로 도시가면극 획기적으로 발전한 것으로 추정
-도시가면극의 시작(경남 낙동강 유역 및 해안지방, 서울, 평양길가, 황해도 해안지방)
②도시가면극이 발달한 지역은 상업의 발달로 상인과 이속이 중심세력으로 등장한 곳
-마을굿에서 분리+평민적 전형의 역할 확대+양반 비판 주제 강화+현실주의 사고 풍부하게 발전
③농민의 연극으로 출발한 가면극, 상인과 이속을 선도자로 평민 모두의 연극으로 발전
-조선후기 평민문학의 한 정수로 발전, 시대적 변화를 심각하게 겪은 구비문학
【6】 가면극의 전승 양상
1. 하회별신굿 탈놀이: 하회동 서낭제의 평상제(동제), 3·5·10년에 1회 임시특별제(별신굿)
-마을굿으로 서낭신에 대한 대제와 임시대제 둘로 구분, 음력 12월 말부터 준비시작
2. 강릉단오제의 관노탈놀이: 음력 3월 20일에 신주를 빚는데서부터 시작
-관노탈놀이는 27일 이후 굿을 지낸 다음 5월 1일의 본제부터 단오날까지 놀이진행
-대사가 없는 묵극+재담+연희가 있었으나 전승 중단
3. 경기지방의 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와 양주별산대놀이(본산대놀이를 본받아) 전승
4. 해서지방의 탈춤: 탈춤이 성행했던 대표적 지역으로 봉산, 은율, 해주, 강령에서 전승
-봉산탈춤의 대사는 지방 이속들이 세습적으로 전승(한시구절의 인용과 패러디 多)
5. 영남지방의 오광대와 야류: 초계 밤마리에서 시작
-야류(들놀음을 의미, 수영·동래 등 낙동강 왼쪽지역), 오광대(낙동강 오른쪽 지역)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가산오광대, 수영야류, 동래야류 등
6. 북청사자놀음: 함남의 북청군 전 지역에서 진행, 북청읍 사자가 유명
①관청 중심으로 해마다 음력 정월대름날에 연행, 주목적은 벽사진경(마을의 무사태평 기원)
-가가호호 순화하며 벽사, 동리공익를 위한 비용 마련
②현존하는 민속극 사자무는 봉산탈춤과 통영오광대, 수영야류 =>이인이 추는 약식
-북방계 사자무가 민속화된 대표적인 예가 북청사자놀음
【7】 가면극의 공연방식
1. 공연시기:1년에 한 번 가장 큰 명절에 공연(정원보름, 5월 단오)
2. 연희자: 전문화된 연희자가 진행, 농촌가면극에서는 천민·상민인 농민(마을공동 기금활용)
-도시가면극 산대놀이는 천민, 봉산탈춤에서는 이속·상인 =>단체조직+후원으로 기금마련
3. 공연장소: 관중이 모일 수 있는 공터(봉산탈춤은 무대 제작하여 음식판매)
①탈춤은 극중장소와 공연장소가 일치, 농악대의 굿놀이에서 시작된 탈춤
②관중이 극중 행위에 참여=관중 개입으로 극중 행위의 현실성 보장(경험의 연장+극적 비판)
-현실성 추구로 핵심에 바로 도달하는 장점을 보유
4. 악사와 반주: 무대 한쪽에서 반주, 농촌은 농악대와 농악기로 서서 반주
-도시가면극은 앉아서 반주, 극중 인물과 대화도 가능
5. 연기와 대사: 춤에 가까운 몸짓+노래와 말로 대사 진행, 고정되어 전승된 대사
6. 가면: 모두 가면을 쓰고 연희 진행, 전형화된 효과적 수단
7. 공연시간: 어두워지면 시작해서 새벽까지 계속, 햇불 조명 이용(가면의 효과 상승)
①사당패의 가면극은 공연시기 제한 없음(마을에서 거듭 공연)
②사당패는 가면극·인형극(덜미)·농악(풍물)·줄타기(살판)·대접돌리기(버나)·가무 등 직업 유랑배우
-사회적으로 천대받는 위치, 매음+걸식 등으로 생계유지 =>승려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
【8】 공연방식상의 연극미학적 특징
1. 야외놀이판이 공연무대, 등장인물의 진술로 무대배경 전환되는 것이 특징
①밤에 공연하는 관계로 횃불이나 장작불이 조명 역할 담당= >다양한 정서적 반응으로 효과발휘
②인물의 등장과 퇴장, 행위의 방식이 형식화하는 특징 보유
-연희자의 즉흥성·신명·재능·창의력을 중요하게 인식 =>한국가면극의 특징
2. 가면극의 연극미학적 특징 중 중요한 것은 관객의 참여와 소외의 맞물림 현상
①연희자들이 악사+관객에게 개입, 악사+관객은 연희 현장에 개입하는 방식을 통해 구현
②일정한 형식에 따라 개입, 잘 교육된 관객은 개입하는 방법을 인식하고 있는 관객
-관객의 극중 몰입을 차단하는 역설적 효과 발생(삶의 모순을 객관적 거리에서 파악+비판)
③극의 내용은 비판된 현실의 연장 =>과장이라는 단위가 연쇄적으로 구성
3. 가면극의 구성 원리는 이야기를 배제하고 현실을 순수한 갈등에 입각하여 반영
-양반+하인 말뚝이, 노장+취발이의 갈등은 사회 부조리와 모순적인 상황을 폭로하기 위한 장치
【9】 탈놀이 대사의 실상과 의미
1. 봉산탈춤 <노장과장>의 풍자적 공격: 파계승에 대한 풍자만 재론
①제 1경 노장춤은 노장이 파계하는 대목, 노장과 목중의 대립적 성격이 갈등으로 발전
-숭고한 노장이 비속한 노장으로 전환, 비속한 노장의 승리=자기의 내적 갈등 해결
②신장수는 변화된 노장을 보여주는 존재 =>노장의 속세화+얍삽한 생활인으로 전환
③노장과 취발의 성격 대립+갈등 =>취발이 노장의 여인 갈취하여 차지 =>노장 퇴장
④취발이의 음란한 행동은 아이의 출산과 직결, 풍요를 위한 주술적 행위로 평가
-성생활, 아이 출산은 삶의 가장 기본적인 즐거움임을 표현
⑤봉산탈춤은 민중적인 현실주의를 적극적으로 표명, 적대적인 관념론을 과감하게 비판
-취발이는 농촌탈춤에서는 없던 존재로 도시탈춤이 창조해 낸 가장 긍정적인 인물
2. 봉산탈 <미얄과장>의 웃음과 눈물: 처첩의 갈등 표현
①제7과장 미얄춤은 본처인 미얄에 관한 비참한 사건을 웃음으로 처리
-영감과 미얄은 마을을 수호하는 남녀신(영감=남신, 미얄=여신, 덜머리집 역시 여신으로 이해)
-늙은 여신 미얄과 젊은 여신 덜머리집 싸움은 겨울과 여름의 싸움으로 해석
②극 속에서 영감과 할미는 희극적인 주인공, 싸움이 작품 전개의 주축을 형성
-영감의 독선은 남성우월주의 횡포, 해학의 대상에서 풍자의 대상으로 전환되는 영감
-웃음과 눈물의 공존으로 미얄의 운명이 가련하게 부각
③덜머리집의 등장으로 싸움 격화, 미얄의 죽음이라는 결말로 마무리(겨울의 패배)
④노장과장(관념적 허위 비판), 양반과장(신분적 특권 비판), 미얄과장(남성의 횡포 비판)
-봉산탈춤의 각 과장은 독립된 것, 분명한 주제와 통일성을 지니고 있다.
3. 양주별산대 <침놀이>에 나타난 삶과 죽음의 관계: 속 뜻을 알기 어려운 장면
①양주산대 제5과장 제2경 침놀이는 산대굿 구경하던 말뚝이 가족의 죽음
-욕망을 함부로 충족시킨 것이 죽음의 원인이라는 의미 형성(과한 욕망 금지의 도덕적 당위)
-욕망 때문에 죽었으니 신명을 풀어야 죽음에서 벗어나 삶에 이른다고 해석
②죽음을 극복하고 삶을 긍정하는 것은 탈춤의 주제 =>여름·겨울, 남녀 대결을 통해 표현
-침놀이에서는 연극적으로 창조, 극이 극으로 창조되는 탈춤의 발전과정
-양주산대가 많은 변모+발전을 겪은 탈춤이라는 근거로 작용
4. 양주별산대 <포도부장놀이>의 갈등 구조: 제7과장 샌님과장의 일부
①포도부장놀이는 의막사령놀이의 부수된 것, 고찰해야 할 의의 형성
-양반 행세하던 늙은 샌님이 젊은 포도부장(무인)에 첩을 뺏기는 이야기로 구성
②한계를 의식하고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샌님(비정상), 소무와 포도부장의 결합(정상)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던 현상을 극적 갈등으로 표현하고 해결의 방향을 제시
③포도부장에 의한 양반 풍자는 양주산대·송파산대·봉산탈춤 등 일부에서만 발견
-이는 도시에서 성장된 민중의식의 반영, 도시탈춤 중에서도 발전된 단계의 것으로 평가
【10】 가면극에 나타난 비판정신
1. 노장(중) 등장, 고승의 파계 =>불도는 허망한 것이고 세속적인 것은 위대한 것
-양주별산대놀이와 봉산탈춤에서 표현 =>인식의 능력을 갖고 살아가는 지혜 터득
-목중과 취발이가 지닌 호기심과 흥미는 초월적 무관심과 반대로 세속적 인식의 원천
2. 상인의 전형으로 표현된 취발이(소유욕의 화신, 방탕하면서 투쟁적)
-목중과 노장의 갈등보다 노장과 취발이의 갈등이 심각한 것, 노장의 패배는 당연한 것
-가면극은 초월적 관념이 허망하다 비판, 목중+취발의 세속적 사고의 승리를 구가
3. 양반에 대한 풍자는 모든 가면극에 표현, 다양한 풍자 방식 사용
①가장 풍부하고 효과적인 양반 풍자의 방식은 양반과 하인의 갈등 =>가면극 성장과 함께 발전
-「야류」「오광대」「산대놀이」「해서탈춤」에서는 하인 말뚝이가 풍자의 주역으로 등장
②복종하는 형식으로 항거, 풍자의 효과 극대화, 양반을 바보로 형상화
-신분적 특권 비판, 양반의 무력함을 보여주면서 평민의 항거를 정당하게 성취
4. 영감과 할미의 과장을 통해 남성의 부당한 횡포를 고발, 동정의 웃음을 갖게 하는 것이 주제
-공연의 향유자이면서 사회적 모순의 피해자인 민중, 모순을 고발하고 시정하기를 주장
【11】 한국의 인형극-꼭두각시 놀음을 중심으로: 당시의 사회상과 인간상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1. 인형극의 공연방식
1)무대: 공터에 흰 포장을 두르고 진행(입장료), 평면인형을 조종
2)인형: 조종자가 조종, 실을 이용하거나 손가락 이용
2. 꼭두각시놀음의 주요 등장인물과 구성: 박첨지(백발노인, 해설자), 꼭두각시(박첨지 본처)
-홍동지(박첨지의 조카, 붉은색 몸+나체 인형, 힘센 장사), 덜머리집(박첨지의 첩)
3. 인형극의 극적형식: 박첨지의 해설로 각 장면이 연관성 유지, 장면들의 독립성
-악사들이 인형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극적환상 제거, 비판적 의미 강화를 위한 개입
4. 인형극에 나타난 비판정신: 평양감사 등장, 양반스스로가 망신시키는 수법 사용(강아지)
-중과 양반을 풍자, 남성의 횡포 지적, 모든 기존 도덕을 조롱
-홍동지는 모든 도덕적 권위를 파괴하는 주역으로 등장(취발이보다 노골적)
5. 무당굿놀이, 꼭두각시놀음, 탈춤: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형성 또는 성장
①공통점은 할미와 영감이 등장(겨울과 여름의 싸움이라고 해석=굿의 잔존 형태)
-무당굿놀이에서는 할미가 적극적 구실, 꼭두갈시놀음에서는 영감이 적극적 구실
-탈춤에서는 할미의 적극적인 구실을 영감이 용납하지 않는 공세로 표현
②굿에서는 할미의 우위가 중요한 의의를 형성(할미+출산담당=자연의 풍요로 연결)
③꼭두각시놀음이나 탈춤은 무당굿놀이보다 더 발전된 연극으로 평가
-무당굿놀이는 서술자인 등장인물이 전개하는 서사적인 연극(일상의 사소한 모습 확대)
-꼭두각시놀음은 등장인물 간의 대화 중요, 서사적 성격 축소된 연극(사회의 권위와 관념 파괴)
-탈춤은 등장인물들 사이의 대화 확대로 서사적 수법을 배제한 연극
===>파괴할 것은 파괴하고 긍정할 것은 긍정하는 긴박한 갈등으로 관중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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