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무가의 세계
【1】 한국 무속의 세계
【1-1】 한국 무속과 샤머니즘: 한국의 무속을 동북아시아 샤머니즘인 협의 개념으로 이해
1. 샤머니즘에 대한 광의 개념은 전 세계적으로 분포된 원시적 주술신앙
2.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샤먼들이 신과 직접 교령하여 인간의 문제 해결하는 협의 개념(학계)
-샤머니즘의 특징=>망아(忘我), 전환(trance), 점유(possession), 영혼 여행 등으로 규정
3. 한국 무속=샤머니즘 성립 이유는 강신무의 선굿의례를 샤머니즘과 같은 범주로 인정
①독경무속+기타 세습무의 의례는 동북아시아 샤머니즘과 개별적 차이 형성
-영혼여행이 없는 한국, 신을 제의 현장에 불러다가 문제 해결하는 것이 차이점
②무속인을 부르는 지역별 명칭, 행위에 따른 명칭
-제주(슨방·심방), 함경도(스승), 강원도(사내무당·할보무당) 황해도와 평북(박사무당)
-무부(무락연주+무무담당), 독경점복의 남격(박사·박시·박새·박수당골(단골), 화랭이(화랑))
-선무당(가무굿에 숙달되지 않은 무당), 독경점복의 맹격(판수, 점장이)
-가가호호 방문하여 기도와 점복을 행하는 무속인(돌무당, 돌바리)
-전내마누라, 전내군은 관제(관성제군+관우) 담당 무당=기원을 창으로 하고 점복하는 무속인
【1-2】 무속신의 명칭과 유형
1. 굿을 하는 무속인은 자연신(천신·지신·산신·수신)과 조상신, 죽은 인간의 영혼 신 등
2. 경을 읽는 독경자는 높은 신(옥황상제·태상노군·제위·천존·천사·신장), 영적 존재는 잡귀
3. 무속의례에서 존중되는 신은 무의를 통해서 제향 받는 존재로
-가택신(성주신·제석신·조상신·터주신·조왕신), 마을신(서낭신·당신·당산신)
4. 무가 축원에 등장하는 신들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 특징
①천신(일월성신), 자연신(산천·해양), 유불도교의 신+역사적 영웅령 등
②삼불제석은 불교의 제석천에서 유래(농경생산신), 서사무가 <제석본풀이>에 등장
③칠성신은 도교의 북두칠성신앙에서 유입(수명관장)
④바리공주는 오구굿(망자의 넋 천도)에서 핵심적 기능을 담당 =><바리데기>에 등장
⑤감응신은 신의 기능불명, 부정굿 다음으로 제향 받는 신, <감응노래가락>에 등장
-인간 세상의 삶의 공간을 주재하는 고을신의 성격, 창세신의 후대적 변모로도 파악
⑥호구신은 전염병을 주는 역신(홍역, 천연두), ‘호구별상손님마마’라고 부른다.
【1-3】 무속인의 유형: 무속인은 강신무와 세습무로 구분
▶강신무: 신병을 앓다가 내림굿이란 입무의식+최초의 입문의례
①신을 모시는 굿거리, 신의 말을 전하는 말문열기, 신의 지시로 감추어진 물건(무구) 찾기 등
-다른 굿에서 볼 수 없는 차별적 굿거리로 석사출신 채희아씨 내림굿 장면 방송(1981)
②허침굿(허튼 귀신을 헤쳐버리는 굿) ->내림굿(신을 몸에 내리게 하는 굿)
->솟을굿(내림굿으로 영검·신·사람 등이 솟아난다는 굿, 작두를 타면서 공수를 줌)
③내림굿(통과의례) 진행 후 선배 무속인과 수양관계 형성(신어머니+신딸), 무속문화 전수
-무가학습, 무복짓기, 음식+굿상차리기 등 숙련 후 자립
▶세습무: 무업을 생계+가업으로 계승, 학습과정이 중요하게 인식, 무속문화에 익숙한 환경
-굿 전문교육을 위해 권번인 기생학원에서 춤과 노래 습득, 사찰에서 불경 및 의식 습득
-영상자료를 이용하여 재담+노래 학습하여 적절하게 굿에 활용 =>관중의 인기를 중시
【1-4】 무복과 무구
1. 신을 상징하는 무복(의례복), 무복의 명칭·종류·형태는 지역이나 무당에 따라 차이 형성
①조선시대 관복+일반 부인용 의복과 유사(중·북부지역=흰색의 평상시 복장+치마와 저고리 착용)
-남색쾌자(영남지역), 쾌자와 활옷(영동지역), 관대와 섭수(제주)
②굿의 체차 거리마다 해당 신의 상징인 무복 착용(무복의 수는 제의받은 신의 수에 비례)
-무복(신성물, 두려움 형성)을 입으면 신권적 존재 무당으로 신격화, 신의 말인 공수를 내린다.
2. 무구는 무당이 굿을 할 때나 점을 칠 때 사용하는 각종 도구를 의미
①기능이 부여된 대표적인 무구는 방울과 북, 징, 명도, 부채 등
②도검류인 언월도와 삼지창은 무당의 위엄을 상징, 삼지창은 굿의 효험 여부 판결(사슬세우기)
③지전은 돈을 상징, 명두·신칼은 대를 이어서 사용
④굿상이나 굿당 장식용 종이꽃(지화·무화), 예술작품 무화(서울굿+동해안굿)
⑤악기는 타악기(장구·징·제금), 현악기(해금), 취주악기(피리·젓대), 목탁, 경쇠
【1-5】 무의의 종류: 기복무의, 사령무의, 치병무의, 무신무의 ▶기복무의(재수·복을 기원): 가정단위(재수굿·경사굿·축원굿 고사·안택) 1.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마을굿으로 별신굿·풍어굿·당산굿·도당굿·본향당굿·서낭굿 2. 서울지역의 열두거리굿, 동해안 별신굿, 서해안 풍어제, 제주도 초감제 등 ①가정신(성주신·조상신), 생산신(제석신)에 대한 굿거리 비중이 크다. ②동해안 별신굿은 마을단위+정기적 무의, 마을주재신 골매기신에게 풍어 기원 의례 -세습무가 주재, 재담과 재미있고 다채로운 굿놀이 연행 ▶사령무의(죽은자의 혼령 위무, 저승으로 천도), 중부지역(지노기굿·새남굿) ①영남(오구굿), 호남(시낌굿), 관북지역(망묵이굿), 서울경기지역(방가심·집가심·자리걷이) ②오구굿·새남굿은 비명횡사한 경우 진행, 영혼세계로 천도=>길닦음, 고풀이 등 굿거리 진행 ③진도씻김굿 순서(안땅-혼맞이-초가망석-쳐올리기-재석굿-고풀이-영돈말이-이슬털기) -이슬털기(씻김굿의 중심대목=극락왕생을 기원) -왕풀이·넋풀이·동갑풀이·약풀이·넋올리기·손대잡이 희설·길닦음의 순서로 진행 ▶치병무의(병·우환) =>병굿·우환굿·마마배송굿·푸닥거리·독경 등 ▶무신무의(몸주신에 대한 의례) =>진적굿, 꽃맞이, 칠석맞이, 단풍맞이 등 ①자기가 모신 신에 대해 행하는 무의로 강신무가 행하는 내림굿과 진적굿 -진적굿은 신과 인연을 맺는 기념일에 수양관계 가족들과 공개적으로 진행, 복을 비는 의례 ②연중행사로 진행하는 무의에는 꽃맞이(3.3), 칠석맞이굿(7.7), 단풍맞이굿(9.9) |
▶무의의 형태를 기준으로 선굿과 앉은굿, 굿과 독경으로 분류 1. 선굿(무당, 만신, 박수, 화랭이), 독경(경사, 경객, 경장이, 법사) 2. 인간의 우환질고가 신의 노여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 -굿을 통해 신의 노여움을 풀고 기쁘게 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의례로 진행 -굿상의 제물(풍성), 무복(화려), 음악도 다채롭고 춤+노래+덕담+찬양의 언어로 표현 3. 독경은 즈술적 경문을 독송하고 귀신을 잡아 가두는 행사로 진행 -일상사의 모든 문제가 악귀의 탓, 존신의 힘을 빌려 악귀 퇴치 의식 -경문은 가신봉안경(가족의 안녕과 복록 기원)과 축사경문(악귀퇴치)으로 분류 |
【2】 한국 무가의 세계
【2-1】 무가의 특징: 무속신앙을 떠나서는 존재 불가
1. 무가는 신을 섬기는 무속인이 신을 상대로 베푸는 무속의식에서 구연되는 노래
-인간의 소원전달, 신의 의사를 인간에게 전달하는 언어
2. 제의적 기능을 가진 구비문학, 다른 구비문학 갈래와 구별되는 특징
①신성성은 신에 대한 의례를 통하여 구현되고 유지되는 성스러운 심리상태
-무속인(구연자)에게 신성한 언어라는 의식 형성, 부정한 요소를 제거하는 금기 실행
-신의 언어, 신에 대한 인간의 언어, 신성한 의식에서 구연되는 신성언어가 특징
②일상 언어와 다른 주술적 성격, 주술성이 무가의 중요 특징
-무속인의 세 가지 기능(점복·치병·예언), 진술된 내용이 실현된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주가
③유희성을 지닌 언어가 많은 무가, 신을 즐겁게 해야 기원이 잘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풍농·풍어 기원의 재수굿 계열에 놀이적 성격이 나타난다.
-무의는 신과 인간이 화해하는 흥겨운 놀이판으로 인식(노래와 춤, 익살과 재담 포함)
④제한적 특성, 무속인이라는 특정 계층에 의하여 전승(전파의 폭 제한)
-신에 대한 의식으로서 전승(전승의 기회 제한)
*구연자의 즉흥적 창작 부분과 고정전승 부분으로 분류
-즉흥적 창작은 무속인·무속의식·상황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 =>축원, 공수 등
-고정전승은 스승(선배)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을 그대로 반복, 전체적인 구조의 계승을 의미
==>굿거리의 순서, 무속신화인 서사무가의 내용, 축원무가 등
⑤포용성, 무속신앙의 산물+다른 종교의 경문구절 차용+사상적 요소 포용(도교·불교·유교)
-근본이 되는 사상의 근간구조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
【2-2】 무가의 유형: 무가의 전승지역, 무의의 종류에 따라 무가 분류한 것이 대부분
-무가는 무의에서 구연된 언어자료, 굿거리별로 정리는 무가의 기능별 종류에 해당
1. 무가의 기능별 분류를 위하여 무의부터 분류
①기복의례: 재수와 복을 비는 무속의례로 마을단위(정기적) 무의와 가정무의 등
②치병의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우환을 제거하기 위하여 행하는 무의 =>부정기적 의례
③사령의례: 혼령을 위무하고 좋은 곳으로 천도하는 목적을 지닌 무의
④무신의례: 무속인이 모시는 몸주신에 대한 의례
2. 문학적인 관점에서는 독자적 분류, 문학장르별 분류 요구
-서사장르, 희곡장르, 서정장르, 교술장르 등으로 4가지 장르의 복합으로 이루어진 무가
1)서정무가는 신·인간의 주관적 정감 표현, 신·인간이 화동+흥을 돋우는 굿거리의 무가
-<노랫가락>, <대감타령>, <창부타령> =>채록된 자료가 많지 않는 서정무가
2)교술무가는 서사무가와 희곡무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무가, 축원·공수·사설로 구성
-축원무가라고도 하며 인간이 원하는 바를 신에게 알려주고 부탁하는 언어로 구성
-청배무가(신의 이름 열거), 찬신, 덕담, 노정기(신내림 묘사) 등도 포함
-<성주축원>, <망자축원>, <손님노정기> 등
3)서사무가는 무속서사시, 주인공이 신으로 좌정, 제향을 받게 되는 과정을 서술
①개성적 주인공 등장, 행적을 중심으로 사건전개, 주인공이 신으로 정립 =>공통된 서사적 특성
-무속신화, 본풀이(제주도 무속인들이 사용하는 관습적 용어), 신가라고도 불린다.
②신을 청배 기능을 보유하여 서사무가는 모두 청배무가, 굿거리 처음에 구연된다.
-청배와 함께 포교적 기능과 흥미있는 이야기라서 공연서사시적 기능도 포함
-지역적 편차가 큰 창세신화는 =><제석본풀이>와 결합하여 새로운 신화 생성된 결과로 해석 -수명·복록 신의 본풀이인 <제석본풀이>는 전국적 전승, 다산·풍요=농경신=3형제가 신=불교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승되는 무속신화 <바리공주>는 오구굿에서 핵심적 표현(저승천도) -성주신화는 가신인 성조신의 유래를 밝힌 서사무가, 황우양+부인인 대장장이 직녀신 |
*제주의 서사무가인 괴내깃당본풀이(무속 괴내깃당의 당신으로 제향된 영웅신화) *제주의 세경본풀이(여러가지 설화 수용, 문도령+자처비=>농경신), 부부관계 중점 |
③제향 받는 신에 대한 이야기라서 대상신에 따라 많은 종류의 서사무가 전승
4)희곡무가는 굿놀이라고 무극에서 구연되는 무가, 서사적 내용을 행위와 대화로 표현
①일명 무당굿놀이, 무극으로 불리며 2인 이상 등장하여 연극처럼 진행
-동해안<거리굿><도리강관원놀이><중잡이><범굿>
-중부<장님놀이><소놀이굿><어둥이놀이>, 제주도<삼공맞이><세경놀이><영감놀이>
-황해도<도산말명방아찜굿><영산대감·영산할아밤·영산할망굿>
②양주 소놀이굿: 경사굿의 일부로 제석거리에서 진행
③동해안 거리굿: 동해안 별신굿에서의 맨 마지막 굿거리
-주무와 반주무의 대화로 구성, 관중도 굿에 참여(말참견), 도구는 현장에서 조달
④제주도 세경놀이: 농경신에게 풍요를 기원 // 영감놀이(도깨비 지칭, 가면놀이가 특징)
⑤희곡무가의 연행적 특징: 대화·행위로 진행, 춤·노래 삽입, 극중장소와 공연장소 일치
⑥희곡무가의 주제적 특징: 골계적 성격(쾌감과 웃음유발), 일상생활의 재현, 성의 노출
【2-3】 무가에 나타난 관념: 신관, 이계관, 윤리관, 애정관 등 검토
-장구한 기간 전승+민중의 사고 반영+민중의식 선도+외래종교사상 유입
-우리 민중의 현세중심적 사고를 근간으로 하여 무속 본연의 사상이 유지되어 있다.
1.신관: 잡다한 무속의 신들, 신들 사이의 위계질서가 없다.
-무속고유의 신+불교의 신+도교의 신+역사적 인물 신격화
①무속의 중추적인 신격은 골매기신, 성조신, 제석신, 조상신, 손님신, 오구신 등
②다산과 풍요의 신이 중심 되는 신격, 무속제의는 이들 신에 대한 제향이 중심
-신격분화, 신의 직능과 관장범위는 분명하지 않은 것이 무속신관의 특징
③무속의 신은 성현적 존재가 아니라 위현적 존재로 본능적 욕구를 중시하는 신
-본능적·충동적이며 인정에 약하고 향응을 좋아하는 무속의 신
==>이는 민초들의 모습과 일치, 소시민적사고의 소산
2. 이계관: 명확하지 않으나 초월계(천상계·서천·극락세계)에 신들이 거주
-무속에서 신계는 인간계와 경계가 불분명 =>특정한 이계가 없고 인간계만 있다.
-인간세계를 중심으로 신·귀신·인간이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인식한 것이 무속의 세계관
3. 윤리관: 인간들 간에 지켜야 할 도리보다 신에 대한 인간의 도리 강조
①윤리는 인간들끼리의 질서유지를 위한 덕목, 무속에서는 중시하지 않는다.
-효행을 긍정하는 무속, 설화나 소설에서도 확인되는 한국인 특유의 윤리의식
②동해안의 거리굿에서는 성리학적 윤리 풍자(관례 풍자=웃음유발=허례허식 비판)
-인간 삶이 근거, 현실적 삶에 도움(긍정), 저해가 되는 요소(부정), 현세적·실리적 관념 보유
4. 초월계와 인간계의 관계: 현실중심적이며 인간중심적이라고 평가
①신의 세계를 통해 인간의 세계를, 인간의 세계를 통해 신의 세계를 말하는 무가
-초월계와 현실계는 개별적인 세계인 동시에 분리되지 않은 총체로 인간 세상의 전 모습
②초월계는 인간계의 반영+지속(공통점), 인간계에서 일어나지 않는 상황발생(개별성)
-관념 속에서 형성된 세계(시련·고난이 극복 가능한 세계)를 인간계에 비추어 구체화
③서사무가는 초월계와 인간계가 일원론과 이원론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평가
-서사무가=신화=건국신화 =>초월계를 드러내는 방식의 차이 형성
【2-4】 무가의 갈래별 양상 =>요약은 생략 읽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함
【2-6】 무가의 문학사적 의의: 문학의 시발점에서 형성된 무속제전의 산물인 무가
1. 우리 고유의 신앙은 무속, 종교적 행사는 무속제전(영고·동맹·무천 등)
-무속신화는 무속 서사문학으로서 서사문학의 시발점으로 작용
-무속제전의 일환이던 조상영웅신화가 국가 형성-> 개국 시조신화로 윤색(문헌에 정착)
2. 서사무가는 구비서시의 성격, 설화나 소설에서 내용 채취, 판소리에 가까운 서사구조
-무의에서 행했던 연극적 요소들이 무극으로 발전 전승 =>가면극 형성의 터전 마련
3. 무가는 우리문학의 온상으로 작용, 문학발전의 밑거름-독자적 전승-한국구비문학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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