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과, 유아교육학, 보육교사 등 필수 유아음악교육 정리 18. 창작을 통한 음악교육활동

18. 창작을 통한 음악교육활동

1 음악적 창의성의 발달

사람들은 흔히 유아가 악보를 그릴 수도 없고 음악적 개념도 완전히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
에 유아의 음악창작활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중요성을 간과하곤 한다. 하지만 유아기 시
절에 나타나는 음악적 옹알이와 찬트를 보면 유아에게는 음악창작의 본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창의적 사고과정을 중시하는 실현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음악학습자인 유아

를 수동적 감상자로 보지 않고 음악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가는 음악학습의 능동적인 주체로
인식하고 있다.
실현주의적 견해에서 음악적 창의성은 전적으로 본질적인 음악성 발달에 의존하고 있으며,
음악적 창의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요소로 독창성과 음악적 상상력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음악창작교육은 소수의 음악가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습자 모두에게 창의적
음악과정을 경험하게 하여 개인의 음악적 창의성을 신장하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다면적
인 특성을 지닌 음악성을 계발하여 교육함으로써 학습자의 발달과 신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 음악창작 교육방법

유아의 음악창작교육은 소리탐색과 창작에서부터 시작하여, 노랫말, 리듬, 선율 등 노래를
통한 즉흥창작활동과 즉흥악기연주, 신체표현을 통한 즉흥창작활동으로 이어지고, 음악창작
극에서부터 음악활동영역간의 통합적인 접근으로 단계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3 다양한 음악창작활동의 실제

1) 소리탐색과 창작

유아들과 함께 소리를 탐색하고 창작하기를 진행할 때는 무엇보다도 다양한 소리의 근원과
접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유아들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재질이 다른 종이
한 가지로도 종이를 비벼 보고, 찢어 보고, 구겨 보고, 접었다 폈다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리를 탐색해 보면서 다양한 소리를 창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이런 방식들을 통합해
서 종이를 악기처럼 이용해 합주를 할 수도 있다. 종이 이외에도 항아리나 냄비를 두드려
보거나 항아리와 금속뚜껑을 부딪쳐 보기도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문이나 탁자와 같이 여
러 가지 사물을 두드려 볼 수도 있고, 막대나 숟가락 등으로 음료수 캔이나 병을 두드려 볼
수도 있다. 그리고 특별한 도구 없이 신체를 이용해서 소리를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입으로 입똑딱이 소리를 내어 보거나 손뼉을 쳐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소리를 탐색하고 만
들어 보는 경험은 아주 다양하게 진행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아들이 만들어 낸 소리를
녹음해서 들어 본다면 그것도 하나의 소리탐색과 창작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 노래를 통한 즉흥창작활동

노래를 통한 즉흥창작활동으로는 리듬, 선율, 노랫말을 이용한 노래창작활동이 있다. 노래의
노랫말을 이용한 즉흥창작활동은 노랫말이 없는 악곡이 상징적인 데 비해서 노랫말이라는
선명하고 구체적인 의미가 더해져 있기 때문에 유아들에게 음악창작에 대한 접근을 좀 더
쉽게 해 준다. 노래를 응용한 즉흥창작활동으로는 기존의 알고 있는 노래에다 노랫말을 바
꾸어 붙여 보는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가장 기초적인 방법으로 곡의 노랫말 중에

서 낱말들을 하나씩 단계적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조금 더 진전하게 되면 곡 중
노랫말의 여러 부분을 교사와 유아들이 함께 의논해서 바꿔 나가는 방법을 통해 창작활동의
정도를 좀 더 심화시켜 진행해 나간다.
이와 같이 기존의 곡에다 노랫말을 바꿔 불러 보는 유아의 즉흥창작력이 점차로 개발되면
이번에는 기존의 알고 있는 노래 없이 노랫말을 창작해 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소풍이나
추석, 크리스마스, 방학, 비 오는 날 등과 같이 유아들이 주변에서 친숙하게 접하고 경험하
는 상황이나 선생님, 어머니, 할머니 등과 같은 주변 인물, 공, 봉숭아, 연필 등 생활에서 친
숙하게 접하는 사물을 정해 놓고 그 주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유아
들과 교사가 서로 의논해 가면서 하나의 노랫말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때 음악창작을 위
한 환경과 분위기는 유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창작에 열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
다.
노래의 리듬을 통한 즉흥창작활동은 교사가 먼저 유아에게 노래를 불러 주면서 리듬을 익히
게 해 주고, 그것이 발전하면 리듬카드를 이용해서 리듬 따라 치기를 진행해 볼 수 있다.
이때 유아는 교사가 치는 리듬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다른 리듬치기를 통해 상상
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볼 수 있도록 교육한다. 그 다음에는 유아들이 잘 아는 노래에 리듬
반주를 직접 만들어 보게 하거나 노래를 부르면서 새로운 율동을 창작해 보게 할 수 있다.
이때 유아들이 친숙한 노래의 한 마디를 선택해서 리듬 바꾸기를 진행해 볼 수 있다. 또한
유아들이 잘 알고 있는 노래를 선정해서 기존의 노래 일부분의 리듬을 바꿔 볼 수도 있다.
이때 리듬을 바꾼 노래를 음색이 다른 다양한 리듬악기로 연주해 보면서 즉흥창작활동을 진
행할 수도 있다.
노래의 선율을 통한 즉흥창작활동은 노래를 통한 즉흥창작활동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라 할 수 있다. 보통 두 음 또는 세 음의 찬트를 이용해 보거나 유아들과 함께 언어의 패턴
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면서 리듬과 박자를 맞추어 가면서 말 노래를 만들어 본다. 그리고 기
존의 노래와 간단한 선율창작능력을 사용해서 즉흥노래를 창작해 볼 수도 있다. 이때 교사
는 유아가 노래로 질문하고 응답하도록 격려해 준다.

3) 악기를 통한 즉흥창작활동

악기를 통한 즉흥창작 음악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의 하나로 악기동
화를 창작해 보는 과정을 살펴보자. 악기동화는 악기로 다양한 음색과 리듬형태를 만들어
보고, 동화를 듣고 그 느낌을 악기를 이용해서 소리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우선 몇 가지
악기를 이용해서 소리를 탐색해 본 후 그 소리를 듣고 생각나는 것들을 이야기해 본다. 이
때 교사가 특별한 상황을 이야기하면, 그 느낌과 상황을 악기로 표현해 본다. 악기동화를
들려줄 때 교사는 의성어·의태어 부분을 강조해 주면서 상황에 적합한 분위기를 조성해 가
며 들려주도록 한다. 이때 유아들은 교사가 들려주는 동화에 맞춰서 악기로 동화에 적합한
효과음 소리를 만들어 가면서 악기동화를 통한 즉흥창작활동을 해 볼 수 있다.

4) 신체표현을 통한 즉흥창작활동

신체활동을 통한 즉흥창작 음악활동은 말 그대로 신체를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창의적 신체
표현활동이다. 신체표현을 통한 즉흥창작활동에서도 다른 즉흥창작활동과 마찬가지로 교사
나 부모는 어떤 구조화된 지시도 하지 않고 오로지 유아 스스로가 자유로이 음악에 맞춰서
자신의 신체동작을 통해 표현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즉 간단한 창의적 질문이나 동화, 동
극, 사진, 시, 이야기, 노래의 멜로디와 박자의 유형들을 이용해서 유아의 상상력과 창의력
을 자극시켜 준다. 이때 주의할 점은 유아에게 어떻게 움직이라고 지시한다거나 교사를 따

라서 모방하게 해서는 안 된다. 다만 유아에게 창작활동을 위한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발문과 언어를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여 유아의 창작활동을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유아들의
창작활동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없이 계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하는 것이 중
요하다.

5) 음악창작활동

소리탐색과 창작, 즉흥창작활동으로 악기를 통한 즉흥창작활동, 노래를 통한 즉흥창작활동,
신체표현을 통한 즉흥창작활동 등의 모든 활동을 통합하는 음악창작활동이 있다.

4 창작을 통한 유아음악교육의 유의점

교사가 유아의 음악창작활동을 교육할 때에는 창작을 위한 주위 환경과 유아의 발달수준 등
을 고려해야 한다.

1) 음악창작을 위한 창작공간과 분위기 조성

음악창작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되 특히 창작공간과 분위기 조성에 유의한다. 음악창작은 가
슴에서 스스럼없이 우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유아 스스로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창작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음악창작을 통해서 유아들의 생활이 활기차고, 아름답고, 기쁨으로
가득하게 차 있다는 것을 유아 스스로가 체험하도록 한다.

2) 음악환경, 성격, 음악수준 등 개인차 고려

유아들은 유아 나름대로 음악환경, 성격, 음악수준 등 개인적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개인차
를 고려해서 개인의 음악능력에 맞도록 음악창작을 이끌어 주는 것에 유의한다.

3) 격려를 통해 창의성을 자극

부모나 교사들은 교육시에 유아들에게 끊임없이 격려해 주고 창의성을 자극해 주는 언어적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에 유의한다.
유아음악 교육철학자 Elliot는 음악적 창의성 발달(음악창작교육)을 위하여 6가지 원칙을 제
시하고 있다.
첫째, 유아를 능동적으로 음악활동에 참여하게 하여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기르고, 음악적
창작과제 해결을 통해 음악창작과정을 경험하게 한다.
둘째, 수용적인 음악교육환경 아래에서 창의적인 결과를 산출할 수 있다.
셋째, 학습자가 음악창작활동을 수행할 때 음악을 해석하고, 즉흥적인 연주를 해 보고 작곡
을 해 보는 다면적인 음악활동을 하도록 교수－학습 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한다.
넷째, 학습자의 음악활동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장려해야 한다.
다섯째, 음악창작교육을 시행할 때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여야 한다.
여섯째, 음악창작활동에서 음악교사는 음악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감독자, 정보 제공
자, 비평가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유아들에게 음악창작을 무리하게 강요하는 일은 절대로 금해야 한다. 또한 교육시간에 있어
서는 유아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육을 단시간에 마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곳에서나 유아들이 창의적인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유아의 심리적 움직임
에 맞춰서 바로 적절한 시점에 즉흥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만 한다. 유
아들은 칭찬을 들을 때 그 창의성을 더욱 발휘하게 된다. ‘네가 만든 노래 참 재미있다’, ‘네
가 만든 노래에 대해 너는 어떻게 느끼니?’, ‘이 노래를 만들기 위해 너는 틀림없이 열심히
노력했을 거야’ 등과 같이 격려해 주고, 특히 유아의 창작품에 대한 마지막 평가자는 어른
이 아닌 바로 유아 자신이 되도록 일깨워 주어야 한다. 모든 음악활동이 다 마찬가지지만,

음악창작교육 또한 오랜 시일 동안의 많은 창작체험을 통해서만이 심화될 수 있다. 또한 음
악의 여러 가지 요소와 감각을 개발해야만 음악적인 창작이 쉽게 이루어진다. 유아들의 음
악창작활동을 직접 지도하는 교사는 항상 연구하고 또 실험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