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장. 전자제어 현가장치 개요
자동차는 주행 중 바퀴를 통해 노면으로부터 끊임없이 진동이나 충격을 받는다. 이
때문에 차체와 차축 사이에는 완충장치가 설치되어, 충격이나 진동이 차체에 직접 전달
되는 것을 방지함으로서 승차감 향상은 물론, 불규칙한 진동을 억제하고 주행안정성을
향상시킨다. 현가장치는 이러한 완충장치를 포함한 차체와 차축사이의 연결 장치를 통
칭하며, 자동차의 승차감과 주행안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상적인 자동차의 현
가특성은 일반적인 주행 조건에서는 안락한 승차감을 확보하고, 고속 주행이나 코너링
시에는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가장치의 특성상 승차감과 주행안정
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일반 현가장치의 경우
현가특성을 부드럽게 하면 승차감은 확보할 수 있으나 주행안정성이 나빠지게 되고, 반
대로 딱딱하게 하면 주행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나 승차감이 저하되는,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의 상반되는 특성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 현가장치의 현가특성은 차량의 용도에 따라 어느 한 가지 특성을 희생시
키고 다른 특성을 좋게 하는 방법을 취하게 된다. 즉 [그림 14-1]과 같이 고급 승용차는
승차감에, 스포츠카는 주행 안정성에 주안점을 두고, 일반적인 승용차는 양자의 중간에서
적절하게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전자제어 현가장치(ECS : Electronic Control Suspension)는 주행 상황에 따른 적절한 감쇠력 및 차고 제어등을 통해 일반 현가장치 차량의
승차감과 주행안정성의 상반된 성능 중 어느 한쪽만을 적용해야 하는 한계를 극복함으로
서 항상 최적의 승차감 및 주행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장치라 할 수 있다. [그림
14-1]은 반 능동형 ECS(semi-active suspension) 및 능동형 ECS(active-suspension)
등의 전자제어 현가장치는 승차감과 주행안정성을 곡선 위의 어느 한 점에 고정시키지
않고 자동차의 주행조건이나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이 곡선상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
으므로 승차감과 주행안정성이 동시에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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