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노년기 건강실태의 이해
1. 우울
1) 우울의 개념
∙ 정신의학적으로 우울(depression)은 기분장애(mood disorder)에 속함
∙ 우울은 노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의 하나임(Davis-Berman, 1989)
∙ 인간의 발달주기 상으로 보면 우울은 30대 전후에 발병률이 높아지다가 그 이후 낮아지고 노년기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임(Maguire, 1996)
∙ 하지만 노년기에 우울이 증가한다는 것에는 논란이 있음
∙ 노인 우울이 청년 우울보다 발생률이 낮다는 의견도 있고, 삶의 의미를 잃은 노인이나 치매노인을
포함하면 노인 우울 발생률이 더 높다는 의견도 있음
∙ 노인을 대상으로 한 공식적 우울 진담검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확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음
∙ 당연한 말이지만 우울이 모든 노인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님
∙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감
∙ 60세 이후 우울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경우는 신체적 건강문제와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큼
∙ 노인의 건강상태는 보통 주관적 건강상태와 일상생활 수행능력으로 평가되는데, 대부분의 실증적인
연구에서 노인의 건강상태가 낮을수록 우울 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 노년기에는 신체기능이 저하되어 건강에 이상이 생기며 이러한 신체기능의 저하와 건강 이상, 신체적
통증, 질병 등이 노인 우울의 원인이 됨
∙ 특히 만성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 우울수준이 더 높음
∙ 신체적으로 건강한 노인은 우울에 잘 걸리지 않음(윤현숙·구본미, 2009 : 305-306)
∙ 우울은 그 자체로서도 문제지만 노인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점에서도 문제임(Lange, 2003;
Lebret et al., 2006)
∙ 우울이 노인 자살을 야기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상실감임
∙ 배우자나 가족, 친구 등과 같이 주변의 주요한 사람을 사망 등의 이유로 잃게 되는 경우 상실감이 매우
큼
∙ 심리적 문제인 우울은 자살생각으로 이어지고 자살생각은 자살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큼(Coren and
Hewitt, 1999)
2) 우울증상
∙ 우울의 일반적인 증상은 신체적 증상과 심리적 증상으로 대별됨
∙ 신체적 증상은 항상 피곤하고, 아프고, 상태가 좋지 않고, 수면상태가 고르지 않고, 식욕에 변화가 오는
것임
∙ 성기능장애, 입 마름, 소화불량, 가슴 떨림, 두통, 현기증, 가슴 압박, 손에 땀, 여러 부위의 통증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음
∙ 심리적 증상은 슬픔, 기분저하, 우유부단, 신체적 증상에 대한 과민한 반응, 냉담, 흥미 상실, 일상생활
참여 감소, 말 느려지기, 같은 말 되풀이하기, 부정적 대화, 집중력 감소, 죽음이나 자살 생각하기 등임
∙ 노인 우울은 생물학적인 동시에 사회적 측면이 있어 노인 우울을 진단하기는 청년 우울보다 어려움
∙ 노인은 우울증상을 잘 표현하지 않음
∙ 자신이 슬픈지, 기분이 다운되었는지, 우울한지를 잘 모르는 수도 있음
∙ 이는 연령, 수치심, 지식 부족에 기인함
∙ 노인과 다른 연령층의 우울증상이 많은 부분 겹치지만, 노인 우울증상은 노화, 치매, 건강상태 악화에
따른 증상과 혼동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함
∙ 이유를 알 수 없는 만성적인 통증 : 노인은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체적 증상에서부터 현기증,
만성 통증, 변비, 체중 감소, 불면증까지 호소함. 우울증상이 명백함에도 문제로 삼지 않는 노인도 많음.
극단적으로는 우울을 불치병으로 여기는 노인도 있음
∙ 기억력 상실 : 우울은 기억력 변화를 동반하곤 함. 우울을 치료하면 기억력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음
∙ 행동변화 : 집 떠나기 거부, 식사 거부, 남의 물건 슬쩍 훔치기, 사재기, 알코올 남용, 몰두하기, 개인적
소지품 버리기, 죽음에 관해 말하기, 이상한 것에 관심두기 등임
(1) 부정형우울(atypical depression)
∙ 한편 노인 우울은 부정형우울(atypical depression)이라고 하며 이른바 슬픔 없는 우울임
∙ 부정형 우울의 증상은 다음과 같음(Gallo and Rabins, 1999)
- 슬픔이나 우울한 기분을 인정하지 않음
- 우울의 다른 증상을 호소함
- 설명할 수 없는 신체적 문제를 불평함
- 희망을 보이지 않음
- 무기력함
- 불안과 우려를 나타냄
- 기억력 장애를 호소함(인지손상의 객관적 전조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 쾌감을 상실함
- 행동이 느림
- 성미가 과민함
- 자신을 보살피는 데 관심이 없음
[표1] 노인 우울의 특징
구분 | 내용 |
전조 | · 이유를 알 수 없는 만성적인 통증 :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체적 증상 호소 · 기억력 상실 : 기억력 변화 동반 · 행동 변화 : 집 떠나기와 식사 거부, 남의 물건 훔치기, 사재기, 알코올 남용, 몰두, 개인적 소지품 버리기, 죽음에 관해 말하기, 이상한 것에 관심두기 |
부정형 우울 | · 슬픔이나 우울한 기분 불안정 · 우울의 다른 증상 호소 · 설명할 수 없는 신체적 문제 불평 · 무 희망 · 무기력 · 불안과 우려 · 기억력 장애 · 쾌감 상실 · 느린 행동 · 과민한 성미 · 자신 케어에 무관심 |
3) 노인 우울의 원인
∙ 노인 우울을 야기하는 위험요인(risk factors)은 매우 다양함
∙ 질병, 건강약화·장애·만성 통증의 호소, 퇴행성 감각기능 약화(근육 퇴화), 반복적인 넘어지기, 수면
장애, 인지손상 또는 치매, 약품 부작용(신경안정제, 진정제, 호르몬제), 알코올남용 및 약물남용,
우울증상, 가족 우울 병력,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재무적 위기, 새로운 질병, 퇴직, 실업, 인간관계
갈등), 사회적 네트워크에 대한 불만 등 아주 많음(Palazzolo, 2015)
∙ 다양한 노인 우울 위험요인 중에서 노인 우울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신체적 질병, 사회적 고독과
외로움, 노년기 상실 등 세 가지임
(1) 신체적 질병 : 신체적 질병은 노인 우울과 관련이 있음. 암, 갑상선병, 비타민 결핍, 감염 등 많은
질병들은 다양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우울을 야기함. 특히 뇌혈관질환은 노인 우울의 주요
요인임. 질병으로 인한 영구적인 장애와 타인의 케어에의 의존도 노인 우울의 원인이 될 수 있음.
노인의 존엄성 상실, 타인의 짐이 되는 느낌, 시설입소에 대한 두려움을 야기하기 때문임. 신체적
질병의 치료약이 우울을 야기하는 경우도 있음. 고혈압치료제, 스테로이드, 진통제, 신경안정제 등이
그것임
(2) 사회적 고독과 외로움 : 홀로 살기, 가족 유대의 결여, 타인과의 연계 감소, 무능(이동수단 결핍),
지역사회 활동 참가 감소 등으로 인해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노인이 많음. 고독과 외로움은 신체적
장애, 의기소침, 우울과 병행하는 경우가 많음
(3) 노년기 상실 : 상실은 우울의 아주 중요한 원인임. 노인이 되면 여러 가지 상실을 겪음. 배우자, 친척,
친구, 애견의 사망과 같은 실질적 상실과 독립성, 건강·가정, 생활양식의 상실과 같은 상징적 상실을
겪음
[표2] 노인 우울의 원인
구 분 | 내 용 |
질 병 | 질병은 다양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통해 우울을 야기. 특히, 뇌혈관질환은 노년기 우울의 주요 요인. 질병으로 인한 영구장애와 타인 케어에의 의존도 노인 우울의 원인. 질병 치료약도 우울 야기 |
고독과 외로움 |
홀로 살기, 가족 유대의 결여, 타인과의 연계 감소, 무능, 지역사회 활동 참가 감소 등으로 인한 고독과 외로움 |
상 실 | 배우자, 친척, 친구, 애견의 사망과 같은 실질적 상실과 독립성, 건강·가정, 생활양식의 상실과 같은 상징적 상실 |
4) 우울의 유형
∙ 우울의 유형은 노인이나 다른 연령층이나 동일함
∙ 우울의 유형은 미국정신과협회(the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DSM-IV-TR(dis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IV-TR)이 가장 유명하고 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음
∙ DSM-IV-TR은 우울을 중증 우울(major depression), 경증 우울(minor depression),
기분저하장애(dysthymic disorder),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기분장애를 동반한
적응장애(adjustment disorder with depressed mood), 절망(bereavement)으로 유형화하고
있음(Lapid and Rummans, 2003)
(1) 중증 우울 : 우울한 기분(depressed mood)이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매일 나타나고,
2주 이상 지속됨. 부가적으로 다음 일곱 가지 증상, 즉 유의미한 체중감소 또는 식욕의 변화(증가
또는 감소), 불면증 또는 과다수면, 정신적 초조 또는 정신적 지체, 삶의 활력 저하, 무가치한 느낌,
집중력 감퇴, 반복적인 자살생각 또는 자살시도 중 네 가지 이상이 매일 나타나고, 2주 이상
지속됨
(2) 경증 우울 : 무증상 또는 잠재적 우울임. 중증 우울보다 증상이 약함. 중증 우울의 부가적 증상 중
4~5개의 증상이 나타남. 중증 우울처럼 무능력과 삶의 질의 악화와 관련이 있음. 치료가 어렵지
않음
(3) 기분저하장애 : 우울한 기분과 일곱 가지 부가적 증상 중 최소 두 가지 증상이 2년 이상 지속됨.
기분저하장애에서 중증 우울로 발전할 수 있음
(4) 양극성 장애 : 기분이 좋아졌다가 초조해졌다가 하는 스트레스가 원인임.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뒤
3개월 안에 발생하고, 대개 6개월이 경과하면 증상이 사라짐
(5) 절망 :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다음 발생함. 절망감이 2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기능적 손상, 병적인
몰두, 자살생각, 정신이상, 정신지체 등의 증상이 나타남
[표3] 노인 우울의 유형(미국 정신과협회)
구분 | 내용 |
중증 우울 | · 우울한 기분이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매일 나타나고, 2주 이상 지속 · 부가적 증상 : 우의미한 체중감소 또는 식욕의 변화(증가 또는 감소), 불면증 또는 과다수면, 정신적 초조 또는 정신적 지체, 삶의 에너지 저하, 무가치한 느낌, 집중력 감퇴, 반복적인 자살생각 또는 자살시도 중 네 가지 이상 증상이 매일 나타나고 2주 이상 지속 |
경증 우울 | · 무증상 또는 잠재적 우울 · 중증 우울의 부가적 증상 중 4~5개의 증상 · 치료 가능 |
기분저하 장애 |
· 우울한 기분과 일곱 가지 부가적 증상 중 최소한 두 가지 증상이 2년 이상 지속 · 중증 우울로 발전 가능 |
양극성 장애 | · 조울증 · 전문적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 |
기분장애를 동반한 적응장애 |
· 심한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원인 ·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뒤 3개월 안에 발생, 대개 6개월 후 증상 소멸 |
절망 | ·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다음 발생. · 절망감이 2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기능적 손상, 병적인 몰두, 자살생각, 정신이상, 정신지체 등의 증상이 나타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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