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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음악교육

아동학과, 유아교육학, 보육교사 등 필수 유아음악교육 정리 9. 독일의 오르프 음악교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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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독일의 오르프 음악교수법

칼 오르프는 유아기부터 음악적 경험이 시작되어야 효과적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오르
프는 유아가 먼저 음악을 읽고 쓰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 코다이와는 달리 음악의 기
능을 배우기 전에 즉흥적인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음악적 실험을 하게 함으
로써 유아의 본능을 자극하여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를 개발시켜 주고
자 하였다. 이와 같이 오르프 음악교수법은 유아가 음악의 청중으로서가 아니라 음악활동의
참여자로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 창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 오르프의 음악교육철학


① 비음악적인 어린이는 없으며, 음악은 나이와 능력 수준에 구애됨이 없이 모든 어린이들
을 위한 것이다.
② 리듬과 멜로디가 음악의 출발점이라고 보았다.
③ 음악적 체험은 직접적인 경험과 적극적인 참여에서 이루어진다.
④ 음악은 놀이와 대화, 노래, 신체표현, 악기연주 등이 통합되어서 이루어진다.
⑤ 음악 특성상 기초적인 것이어야 하므로 유아음악교육은 기초음악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2) 오르프의 음악교육방법


오르프의 대표적인 음악교수법은 다음과 같다.
① 언어리듬, 신체리듬, 음악리듬의 단계적 리듬교육
② 『오르프 슐베르크』 1~5권의 다양한 수준으로 체계화된 선율지도
③ 독특하게 창안된 ‘오르프 악기’는 공명통으로 음질 양호, 음색 다양, 음역 광범위, 음판
분리가 가능하여 연주하기 용이
④ 창의성 계발을 위한 ‘즉흥창작’ 활동
⑤ ‘오스티나토’와 ‘보르둔’ 반주에 의한 집단(앙상블) 음악활동과 화성지도


(1) 언어리듬, 신체리듬, 음악리듬의 단계적 리듬교육
오르프는 리듬을 음악의 출발점이라고 보고 유아음악교육에서 리듬지도를 강조하였다. 그리
고 유아에게는 단계적인 음악교육이 필요하므로 리듬지도는 멜로디나 화성지도보다 선행되
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오르프는 언어로부터 리듬의 형태가 시작되어 노래로 점차 발전하는 과정이 유아들에게 가
장 자연스러운 음악체험과정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언어를 통한 리듬지도부터 시작해서 손
뼉치기, 무릎치기 등의 신체표현을 통한 리듬으로, 그 다음에는 악기연주를 통한 리듬지도
를 하는 연속적인 리듬의 체험과정을 중요시하였다.


(2) 『오르프 슐베르크』 1~5권의 다양한 수준으로 체계화된 선율지도
오르프의 음악교육이론은 1950~1954년에 출간된 그의 저서 『오르프 슐베르크(Orff
Schulwerk)』에 잘 나타나 있다. 모두 5권으로 된 이 오르프 슐베르크는 음악학습을 위한
기본적인 자료로 즉흥연주와 연주용 악곡의 많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제1권
에서는 F와 B, 곧 ‘파’음과 ‘시’음을 뺀 나머지 5음계를 바탕으로 작곡된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5음계를 바탕으로 한 악곡들은 유아들의 멜로디 지도를 위한 쉬운 접근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이유는 5음계는 반음이 없어서 유아들이 노래하기 쉽고, 조성이 없고 화
음의 변화가 없어서 불협화음을 초래하지 않으며, 그리고 실로폰과 같은 음판악기 연주가
쉽기 때문이다. 오르프는 무리하게 전 음계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5음계를 바탕으로 한 멜로
디 속에서 유아들의 음감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3) 독특하게 창안된 ‘오르프 악기’는 공명통으로 음질 양호, 음색 다양, 음역 광범위, 음판
분리가 가능하여 연주하기 용이
오르프 음판악기는 음색이 다양하고, 음역이 넓으며, 공명통이 있어 음질이 좋고, 음판을 분
리할 수 있어 악기를 연주하기 쉽다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오르프 악기의 특성 때문에 오
르프 음악교수법은 ‘즉흥창작’에 의한 음악활동과 음악의 멜로디에 ‘오스티나토(ostinato)’와
‘보르둔(bordun)’을 통해 다양한 반주를 함으로써 앙상블 음악활동이 가능하여 화음지도를
할 수 있다. 또한 음악듣기, 노래부르기, 신체표현하기, 악기연주하기, 음악창작하기의 5가
지 다양한 음악영역을 두루 통합한 총체적인 음악활동을 할 수 있으므로 통합적 음악교수법
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유아음악교육에 적용하기에 적합하다.
오르프가 고안한 악기들은 유아들이 연주하기 쉽고, 간단하게 만들어졌으며, 질적으로 우수
한 음질을 지니고 있다. 이 악기들은 ‘원시적인 매력’을 지닌 타악기식 선율악기가 중심이
다. 앙상블 연구를 통하여 음악의 본질을 이해하고 음악적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이 특징이
다. 우선 악기의 종류를 분류하면 건반타악기, 리코더, 현악기, 리듬적인 타악기의 넷으로
나누어진다.


(4) 창의성 계발을 위한 즉흥 창작활동
오르프의 음악교육방법은 유아에 의한 창의적인 즉흥연주가 가장 핵심이며 모든 활동은 동
작언어, 그리고 오르프 악기를 통하여 즉흥연주를 하도록 되어 있다. 즉흥작곡과정에 도달
하기 전에 그 전 과정인 모방, 탐색, 악보읽기 등의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유아
는 자기가 창작한 음악을 기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탐색의 과정에서 이미 배운 음
악을 변화시켜 보는 경험을 했다면 즉흥작곡과정에서는 새로운 음악을 창작하는 것이다.
즉흥창작은 음악을 배우는 모든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활동이기도 하다. 창작시간을 통
해 유아는 교사로부터 독립성을 배우게 된다. 유아는 각각 자기의 음악 수준에 맞춰서 작곡
을 하게 된다. 음악 소리에 맞추어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는 창작활동은 기초단계에서부터
시도할 수 있다. 유치원생의 창작능력과 4학년생의 창작능력은 다를 수밖에 없다. 시각적
자극이나 상상적인 이미지 등을 율동이나 악기연주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이를 노래로
만들 수도 있다.
형식(form)은 오르프 음악교사가 가장 중시하는 요소이다. 하나의 형식을 형성하기 위하여
응답형의 형식을 취하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창작하기 위하여 이미 기존의 구조를 사용하
기도 한다. 유아는 우선 스스로 멜로디나 리듬을 만들어 본다. 이 패턴이 하나의 악구
(phrase)가 되고 이 악구가 모여서 하나의 형식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리듬과 멜로디의 응
답형식은 오르프 교수법에서 많이 쓰는 방법이다.


(5) ‘오스티나토’와 ‘보르둔’ 반주에 의한 집단(앙상블) 음악활동과 화성지도
① 앙상블 음악활동을 통한 음악교육:오르프의 음악교육방법은 결국 음악, 언어,
동작이 삼위일체가 되는 방법으로서, 이를 통해서 유아들은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고 즉흥
성을 키울 수 있다. 또한 그는 앙상블 음악활동을 권장해서 그 속에서 유아 스스로 음악을

체감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앙상블 음악활동은 음악능력의 차이를 고려한다. 재능이 많은
유아는 어려운 부분을, 재능이 적은 유아는 쉽게 오스티나토 또는 찬트의 간단한 부분을 담
당하도록 하고, 노래에 소질이 있는 유아는 멜로디 부분을, 그렇지 못한 유아는 박자치기를
담당하도록 하는 등 집단적인 앙상블 활동을 원만하게 이끌고 음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
록 도울 것을 강조하였다.


② 화성지도:리듬과 멜로디 교육이 더 성숙해지면 음악적으로 화성이 무엇인지 배
우게 된다. 화성지도를 위한 여러 가지 음악활동 중에서도 오스티나토(ostinato)와 보르둔
(bordun)은 유아들이 화성과 즉흥창작에 흥미롭게 접근해 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음악
활동이다. 오스티나토란 어떤 일정한 악곡 전체를, 또는 악절을 같은 성부로, 같은 음높이로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것이다. 즉 단순하면서도 반복적인 리듬, 멜로디, 화성의 흐름을 반복
함으로써 화성을 이루게 하는 방법이다. 언어 이외에도 동작, 노래, 악기를 이용해서 오스티
나토 음악활동을 할 수 있다. 오스티나토는 짧은 형식에서 말을 바꾸기도 하고 리듬을 바꾸
기도 하면서 유아 나름의 쉬운 즉흥창작을 하게 하면서 리듬, 멜로디, 화성을 배우도록 하
는 좋은 방법이다.
보르둔은 지속되는 저음으로 계속되면서 화성에 리듬변화를 주는 것으로, 특히 보르둔 형식
은 베이스 반주의 하나로 많이 사용되는 형식이다. 보르둔의 종류에는 코드 보르둔(Chord
Bordun), 브로큰 보르둔(Broken Bordun), 레벨 보르둔(Level Bordun), 아르페지에이티드
보르둔(Arpeggiated Bordun), 크로스 오버 보르둔(Corss Over Bordun)의 네 가지가 있는
데 그 중에서도 코드 보르둔과 브로큰 보르둔이 유아에게 가장 많이 활용된다. 코드 보르둔
은 두 음을 합쳐서 화성 위주로 리듬변화를 주는 것으로 겹음으로 연주된다. 반면에 브로큰
보르둔은 두 음을 펼쳐서 연주한다. 이 두 종류의 보르둔 형식을 보면 우리가 흔히 악곡에
서 보르둔 반주를 많이 활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르둔의 4종류 
보르둔 또는 오스티나토는 유아들에게 암송을 통한 멜로디 감각을 키워 줄 수도 있고, 누구
나 손쉽게 즉흥적으로 연주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5음계 멜로디와 잘 어울리고 유아들이
집단으로 연주할 때 다른 음을 동시에 들을 수 있는 다성감이나 리듬형태와 멜로디와 조화
를 이룰 수 있는 화성감도 체득할 수 있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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