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 증상을 겪어봤을 정도로 위 질환은 유독 한국인에게 흔해요.
스트레스상황이나 매운것을 먹었을 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흔하다고 해서 해당 증상을 가볍게 넘기거나 방치하면
걷잡을 수 없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요.
위 질환 주요 증상과 원인을 알아 보겠습니다.
1. 가슴 안쪽이 타는 통증, 위식도역류질환
식도와 위 사이에는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로 역류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식도 조임근이 있어요.
음식을 삼킬 때와 트림할 때만 열리고 평상시에는 꽉 조여 있는거죠.
하지만 식도 조임근의 힘이 약하거나 잘 열리지않으면
위액이 식도로 넘어오는데, 이걸 바로 위식도역류질환이라고 불러요.
건강한 사람도 과식으로 가끔 위액이 역류하는 일이 있지만
침을 삼키면서 넘어온 위산이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아요.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역류가 일어나 위산과 위 속 내용물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쓰리고 아픈 증상을 유발하고,
심하면 식도염·식도궤양·식도협착 등을 일으킬 수 있어요!
* 주요 증상 Check
식후 30분 이내 가슴 부위에서 타는 듯한 통증이나
작열감, 불쾌감, 심한 속 쓰림, 칼로 찌르는 듯한 가슴 통증, 신트림, 음식을 삼키면 명치 끝이 따갑고 아픔
2. 특별한 이유 없이 소화가 잘 안 되는 기능성
소화불량
일반적으로 소화불량은 상복부에서 느껴지는 불쾌감을 말해요.
복통, 조기 포만감 및 조기 만복감, 트림, 복부 팽만감, 구역질, 속 쓰림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죠.
기질적 질환 없이 최소 1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을 해요.
아직까지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위산 분비 장애, 섭취 음식물에 대한 예민도, 심리적 요인, 위장 운동성 장애 등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고 있어요.
* 주요 증상 Check
상복부 속 쓰림 명치 부근에서 발생하는 주관적이고 불쾌한 화끈거리는 느낌
식후 포만감 위 안에 음식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불편한 증상
조기 만복감 식사를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배가 불러 더 이상 식사할 수 없는 느낌
상복부 통증 명치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
3. 폭음·폭식 등으로 갑자기 나타나는 급성위염
위염은 위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해요.
발생하는 시간 개념에 의해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죠.
급성위염은 비교적 발병 원인이 명확한데, 외인성 요인으로
자극적 음식물이나 약물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이 꼽혀요.
특히 폭음과 폭식, 과음이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아요.
카페인이 함유된 기호품이나 향신료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했을 경우,
아스피린·진통제 등의 약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원인이 된 것을 먹거나 마신 뒤 대개 6~24시간이면 증상이 나타납니다.
내인성 요인으로는 폐렴·독감 등 감염성 질환, 급성전염병 등
이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꼽아요.
+ 주요 증상 Check
복부 팽만감, 명치 압박감, 더부룩하고 메스꺼움, 소화불량, 식욕부진, 복통, 구역질 및 구토
4. 재발이 잘되는 위궤양
위벽은 5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위염은 첫 번째 점막층에만 염증이 국한되지만,
위궤양은 파인 듯한 형태의 상처가
점막 하층까지 손상시키고 심하면 근육층까지 노출되는 질환을 말해요.
재발도 잘되고 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았지만, 위 점막의 저항력이 떨어져 발병한다는 것이 일반적이예요.
그 외에도 호르몬과 관계있는 내분비 인자·불안·긴장·피로·스트레스 등
정신적 요소, 유전·연령·성별·체질 등의 요소가 관여하고,
흡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 약물, 음주, 커피 등
위험 인자가 발병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요.
+ 주요 증상 Check
명치에 나타나는 둔통, 속 쓰림, 타는 듯한 통증, 음식 섭취 후 30분이 지나 나타나는 복부 불쾌감·통증·메스꺼움, 경우에 따라 무증상
5. 현대인의 고질병 만성위염
만성위염은 위 점막에 만성적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급성위염과는 달리 명확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죠.
표층성 위염과 위축성 위염으로 구분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위축성 위염의 빈도가 증가해요.
만성위염은 주로 잘못된 식습관, 헬리코박터균 감염,
약물(진통소염제, 아스피린 등), 흡연, 커피, 음주, 담즙 역류,
위절제술,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또한 급성위염이라고 해도 여러 차례 되풀이하거나, 염증이 완치되기 전에
식사를 주의해서 하지 않으면 만성위염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 주요 증상 Check
특징적 증상 없음, 복부 통증 및 불편감, 식후 복부 팽만감, 조기 포만감 등 다른 소화기질환의 증상과 비슷함
6. 유난히 한국인에게 많은 위암
위암은 수년째 국내 암 발병률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무서운 암이예요.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죠.
그런데 최근에는 위암 발병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요.
10년간 생존율 크게 증가
지난 2020년 1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서 우리나라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어요.
2018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음 위엄이였죠.
남녀별로 보면 위암은 남자 암 발생 순위 1위, 여자는 4위에 올랐어요.
장기적 추세를 보면 위암 발병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하고 있어요
대부분 위선암이 차지
위암은 위에 생기는 암을 두루 이르는 말입니다.
위암의 대부분은 위 점막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위선암이 차지해요.
위선암은 점막에서 성장하기 시작해 크기가 커지면서 위벽을 침범하고, 위 주변 림프절(림프샘)에 암세포들이 옮아가서 자라요.
암이 좀 더 진행되면 간, 췌장, 십이지장, 식도 등을 침범하거나 림프관 또는 혈관을 타고 멀리 떨어진 장기로 전이될 수도 있어요.
암 검진으로 조기 발견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에 비해 위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요.
국가암검진 사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위암 선별검사로서 위내시경을 만 40세부터 2년에 한 번씩 받기 때문이죠.
이런 선별검사는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물론, 치료하기 어려운 진행성 위암으로 발견될 가능성 또한 낮추었어요.
국가암검진 사업에서 시행하고 있는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어요.
위암 관련 질환, 식생활, 가족력 등 위험 요인
위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해요.
관련 인자로는 위 수술의 과거력, 만성 윅축성 위염 및 장상피 화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어요.
짠 음식, 탄 음식, 질산염 화합물(가공한 햄, 소시지류 등의 가공 보관 식품), 염장 식품, 흡연, 음주가 위암 위험을 높여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도가 약 2배로 증가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높게 발생하고, 50대 이후에 잘 발생해요.
최근 연구에서 위암 가족력이 있는 성인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경우
제균 치료를 받으면 위암 발병 위험성을 낮춘다고 보고된 적 있어요. 위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받아보길 권해요!
DOCTOR’S ADVICE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용강 교수"
Q. 위염이 오래가면 위암이 되나요?
위염이 오래가면 위암이 된다는 말은 그 자체로는 옳지 않습니다.
다만 만성위염이 지속되어 위에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 화생이 발생하면
위암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건 학계에서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코레아(Correa) 가설에서 위에 헬리코박터균이 감염되면
만성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 화생을 거쳐 위 점막에 이형성이 발생하고
최종적으로 위암이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위염이 만성적인 경우, 위 점막이 몇 가지 변화를 거치면서 위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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