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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팁

당뇨병으로 손발을 자를 수도 있다!? 당뇨병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인 당뇨족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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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당뇨병이라고 하면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내과계열 질환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병의 무서움이 합병증에 있다는 사실 또한 잘 알려져 있지만 안과 병변, 신경병증(저림, 통증)이나 신기능 저하, 심혈관계 질환 정도와 연관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위 합병증들은 신장 투석 등 심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내과 질환으로 알고 있던 당뇨병으로 인해 손발 등 신체 부위가 기능을 잃고 절단까지 해야 할 수 있다면 믿기 어려울 것이다. 발이 썩어가는 병, 당뇨병성 족부궤양(당뇨족)이 그것이다. 당뇨병 환자들이 왜 당뇨족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이경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님을 통해 알아보자.




1. 당뇨족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당뇨발(diabetic foot) 혹은 당뇨족이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한 발의 모든 문제를 말하며,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당뇨환자의 발에 발생하는 상처, 궤양, 괴사 등을 이야기하지만, 넓게는 발의 관절 손상 및 파괴로 변형을 일으키는 신경병성 관절병증도 포함한다. 당뇨족 자체에 대해 중증도 분류가 있지는 않지만, 당뇨병성 족부궤양(diabetic foot ulcer)에 대한 분류 체계상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상처 자체도 깊어지고, 감염이 발생하거나 허혈성 변화가 생기면서 조직이 죽는 괴사가 발생한다.

 

당뇨병 환자들이 젊어지고 있다.

당뇨족은 당뇨병의 여러 가지 합병증 중 하나이다. 당뇨병에서 발생하는 혈관합병증에 의한 허혈과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당뇨족의 발생에 기여하는데, 이러한 합병증의 발생은 당뇨병을 앓는 기간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당뇨병의 발병 연령이 젊어진다면 당뇨족의 발생 연령이 젊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젊은 환자들이 당뇨족으로 병원을 찾아온다.

 



당뇨족으로 발이 썩게 되면 무조건 절단해야 한다? - X 오해입니다.

꼭 그렇지 않다. 당뇨족은 중증도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환이고, 원인이 되는 병태 생리도 복잡해서 다양한 수술이 존재한다. 상처로 인한 연부조직 결손을 복구하기 위한 피부이식 및 다양한 종류의 피판술, 혈류를 좋게 해서 상처를 치유를 촉진하는 혈관성형술 및 혈관우회술, 감염 병소를 제거하기 위한 변연절제술 등이 있고, 발 특정 부위의 과도한 압력을 줄여주기 위한 다양한 변형 교정술이 있다. 절단술은 최후의 방법으로, 당뇨족에 이환된 부위의 조직을 복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만 시행한다. 절단을 하는 위치도 이환된 범위에 따라 다양하다.



무조건잘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위험은 분명히 존재한다. 대부분 발에 발생한 상처는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한다면 잘 치유가 될 수 있다. 다만 당뇨족의 원인이 되는 신경병증과 혈관병증과 같은 당뇨 합병증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체크를 해봐야 한다. 즉, 당뇨병 자체가 호전되더라도 당뇨족의 원인이 되는 병태 생리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함으로써 신경병증과 혈관병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2. 당뇨족이란 질환의 존재도 모른다? - 당뇨족,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발에 상처가 발생하거나 발변형이 발생하기 전에 환자가 스스로 진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되었거나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라면, 정직적으로 하지 혈관 및 감각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의 경우 보통 육안으로 상처를 관찰할 수 있는데, 발바닥 앞쪽에 압력을 많이 받는 종족골두 아래 그리고 뒤꿈치 뼈 아래 혹은 발가락 사이에서의 마찰과 압력에 의해 상처가 발생하기도 한다. 괴사가 발생하면 까맣게 딱지같이 말라붙은 피부가 관찰이 되며, 상처 부위에 세균감염 시 빨갛게 붓고 열이 나며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악취가 발생하기도 한다. 신경병성 관절병증의 경우 초기에는 발이 붓고 열감이 나타나며, 발 변형이 발생하는데 대개 발아치가 무너지는 형태의 변형이 가장 흔하다.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당뇨족은 발생률이나 위험성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은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고, 환자들이 복잡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5년 생존율이 40-60%인, 암 못지않은 위중한 질환이다. 환자들은 자신이 썩어가는 발을 지켜봐야 하고, 스스로 제대로 보행할 수 없기 때문에 암보다 더 심각한 질환일 수 있다. 의사 한 명이 감당하기 벅찬 경우가 많아서 환자들의 다양한 병태생리를 관찰하기 위한 다학제적 진료(협진)이 필수적인데, 이에 대한 협진 수가가 없는 상황이다. 고령화 및 식습관의 서구화로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당뇨족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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