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교환망의 신호방식과 No.7 신호방식
가. 교환동작과 신호의 특성
공중전화망에서는 전화기와 교환기, 교환기와 교환기 상호 간에 여러 가지 전기적
신호가 교환되어 교환기가 회선의 선택, 접속 및 절단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와 같이
사용되는 제어정보를 신호라고 하며 신호의 전달체계를 신호방식(signaling)이라고
한다. 따라서 신호방식은 일종의 프로토콜로서 교환기, 전송로, 단말장치 등의 집합체
인 통신망이라는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한 필요한 기술이며, 통신망 내의 단위 시스템
간에 유기적인 결합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단위 시스템 간의 독립성도 확보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경우에도 깊은 관계가 있다.
교환기에서 신호의 기본 기능은 감시기능, 선택기능 및 운용기능으로 분류할 수 있
다. 감시기능은 감시신호(supervisory signal)를 이용하여 가입자선이나 중계선의 상
태를 감시하며, 선택기능은 선택신호(selection signal)를 이용하여 발신가입자와 착
신가입자 사이에 통화로를 접속하기 위한 가입자 번호송출 및 이에 부수되는 기능을
담당한다. 따라서 선택신호는 목적지를 찾아가기 위한 것이며, 어드레스 신호
(address signal)라고도 한다. 운용기능은 망관리, 요금처리, 유지보수 등을 효율화하
고 가입자에게 각종 편익을 제공하는데 필요한 기능이며, 통화로의 구성에 영향을 주
지 않으며 교환방식이 고도화될수록 그리고 교환망이 복잡해질수록 다양화되고 신호
의 종류가 증가된다.
발신가입자와 착신가입자 간에 전화의 접속과정에서 전화기와 교환기 또는 교환기
와 교환기 간에 교환되는 신호의 흐름에 의한 교환동작은 [그림 3-9]와 같다. 각 신호
는 반드시 방향성이 있으며, 교환기의 동작을 제어하기 위한 감시신호와 선택신호가
사용되고, 교환기의 접속과 진행상태를 가입자에게 알려주는 가청신호음이 있다. 특히
회선의 점유, 응답, 복구 등 경로의 상태를 감시하는 감시신호, 접속경로를 선택하는
어드레스 신호, 망 관리와 유지보수 및 과금 등에 이용되는 운용신호가 있다.
전화기와 교환기 사이에서 사용되는 가입자선 신호방식(subscriber signaling)은
송수화기를 전화기에서 들거나 놓을 때의 접속 및 복구요구신호, 다이얼 신호, 응답신
호 등이 있으며, 교환기 상호간에 사용되는 국간 신호방식(interoffice signaling)은
제어접속의 점유, 응답, 선택, 통화종료 및 절단신호 등이 있다. 가입자 신호방식 중
선택신호에는 다이얼펄스(DP : Dial Pulse) 방식과 DTMF(Dual Tone MultiFrequency) 방식이 있으며, 국간 신호방식 중 선택신호에는 R2MFC 방식과 No.7 신
호방식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신호의 전송방식 측면에서는 통화로로 이용되는 개개의 통화로를 통해서 신
호를 주고받는 개별선 신호방식(CAS : Channel Associated Signaling)이 있고, 이
와는 달리 통화로와는 별개의 분리된 전용의 신호링크를 통해서 신호정보를 송수신하
는 공통선 신호방식(CCS : Common Channel Signaling)이 있다. 특히, 공통선 신
호방식은 축적 프로그램 제어방식을 갖는 교환기에 사용할 수 있으며, 통화로의 사용 중에도 다수의 정보를 자유롭게 양방향으로 전송할 수 있어서 시스템 전체의 능률이
향상되고, 음성 정보와 신호 정보 간의 간섭이 개선될 수 있다. 개별선 신호방식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교환망 구성 초기에 사용되었던 R2MFC 방식이 있으나, 지금은 많이 사
용되지 않고 있다. 반면에, 대표적인 공통선 신호방식으로 No.7 신호방식이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융통성이 높아서 각종 서비스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나. DTMF 신호
푸시버튼(PB : Push Button)에 의한 다주파부호(MFC : Multi-Frequency
Code)는 [그림 3-10]과 같이 저주파수 그룹과 고주파수 그룹의 각 4개 주파수에서 1
개씩 동시에 2개 주파수로서 하나의 숫자(digit)를 구성하는데, 이를 DTMF 신호라고
한다. 총 16가지의 숫자 정보를 구성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숫자“5”는“770Hz +
1336Hz”로 이루어진다.
DTMF 신호는 다이얼 펄스와 비교하여 다이얼링 속도가 빠르고, 다이얼링의 오류
발생률이 적으며 신호장치의 점유시간이 짧다. 또한 숫자 정보의 종류가 많으며, 특수
숫자 기호(*, #)를 이용하여 다양한 특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환기에서 DTMF 신호의 사용은 주로 DTMF 신호의 수신기능이며, 이는 푸시버
튼 가입자로부터 발생되는 DTMF 신호를 수신하여 가입자의 숫자정보를 검출하기 위
해 필요하다.
다. No.7 신호방식
공통선 신호방식은 신호정보의 다양화, 신호처리시간의 단축, 호접속 및 응답지연
시간의 단축, 오류 검출 및 정정기능에 의한 신뢰성 향상, 망관리 및 유지보수 신호의
송수신으로 망관리의 효율화, 소프트웨어에 의한 신호 변경 및 추가로 융통성 향상,
중계선 점유시간 단축에 의한 중계선 효율의 향상 등 많은 장점이 있다. No.7 신호방
식은 1980년 ITU-T에서 권고안으로 확정된 이후 널리 이용되고 있다.
No.7 신호방식은 [그림 3-11]과 같이 교환국 상호간에 통화회선과는 별도로 신호링
크를 분리하여 신호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서, 신호점(SP : Signaling Point)은 각
교환기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통선 신호장치이고, 신호중계점(STP : Signaling
Transfer Point)는 SP들 간의 신호 중계를 위한 일종의 신호중계용 교환기이다. 즉,
SP는 신호메시지를 발신 또는 착신하거나, 하나의 신호링크에서 다른 신호링크로 메
시지를 전달하는 신호망 내의 노드를 말한다.
No.7 신호방식은 [그림 3-12]와 같이 계층적인 구조로 구성되며,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기존의 블록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고 새로운 기능 블록의 추가가 용이하다.
메시지전달부(MTP : Message Transfer Part)는 회선접속에 관련된 신호정보의
전달기능을 수행하는데, 신호데이터링크 기능과 신호링크 기능 및 신호망 기능으로 구
분되며, 모든 상위계층에 공통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메시지전달부는 각각 OSI 계층
과 대응되는 MTP-레벨1과 MTP-레벨2 및 MTP-레벨3로 구성된다. 신호연결제어부
(SCCP : Signaling Connection Control Part)는 OSI 7계층 모델의 계층 3의 기능
을 수행하며, 상위 사용자부의 회선접속과 무관한 일반적인 데이터의 전송 요구를 수
용하여 처리한다. 문답처리기능부(TCAP : Transaction Capability Application
Part)는 OSI 계층 5~6의 기능을 수행하는 서비스와 유관한 프로토콜로서, 통신망 내
의 교환기와 특수 센터들 간에 비회선 관련 서비스를 위한 정보교환을 지원한다.
그리고, 응용서비스요소(ASE : Application Service Element)는 OSI 계층 7에
위치하여 응용 프로세스 호출을 위한 각종 통신기능을 수행하며, 파일전송 접근관리와
메시지처리시스템 등의 통신기능에 이용된다. 종합정보통신망 사용자부(ISUP :
ISDN User Part)는 ISDN에서 음성 및 비음성 서비스 처리를 위한 사용자 기능을 수
행하며, 종단간 회선접속의 설정, 호 중지, 감시, 해제 및 호 전환 기능을 담당한다. 전
화사용자부(TUP : Telephone User Part)는 전화 호 제어에 필요한 신호기능을 수행 하며, 전화 호의 설정, 감시, 해제와 발신번호 추적, 호 전환, 호 대기, 폐쇄사용자그룹
기능 등을 담당한다.
라. 신호중계방식
교환국 상호간의 신호중계방식, 즉 신호에 의한 경로선택(routing) 동작의 방법에
는 [그림 3-13]과 같이 발신국에서 착신국까지의 접속을 제어하는 단대단(E-E :
End-to-End) 방식과 인접한 교환국간에 독립적으로 접속을 제어하는 링크단위(L×
L : Link-by-Link) 방식으로 분류된다. 이 방식은 주로 선택신호의 사용방법에 관한
것으로서 교환기의 제어방식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통신망 구성 등 시스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신호방식과 교환기 개발에 대한 융통성 면에서는 L×L 방식은 용이하지만,
E-E 방식은 기존 시스템의 변경 또는 개선이 필요하다. E-E 방식은 중계교환기에서
의 신호장치의 점유시간이 짧고 수신 기능만이 필요하지만, 호접속 지연시간이 L×L
방식보다 크고 신뢰성을 위해서는 후방향(backward) 신호를 사용해야 한다. 반면에
L×L 방식은 다른 신호방식과의 연동하는 경우에도 쉽게 구현할 수 있고, E-E 방식
에 비해 간단하고 제한성이 거의 없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들 두
방식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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