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교환망의 통화품질과 번호방식
가. 통화품질과 전송품질
교환망에서는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구성하여 모든 가입자에게 일정한 수준의 통신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미리 기준을 정해놓고 이 기준을 만족하도록 망을 운용해
야 한다. 이러한 품질 기준에는 통화품질과 전송품질의 규격을 정하는 전송기준, 교환
의 접속품질의 규격을 정하는 접속기준, 안정품질을 정하는 안정기준이 있다.
통화품질은 전화 서비스에서 통화하기 쉬운 정도를 계량화하여 표현된 것을 말한
다. 통화하기 쉬운 정도에는 잘 알아들을 수 있음(명료성), 소리의 크기(음량감)인 라우드니스(loudness), 자연스러움(자연감) 등의 여러 가지 요인이 존재하며, 이들의 종
합된 결과로서 망 전체에 대한 평가를 얻을 수 있다. 통화품질은 송화자의 표현 정도
를 나타내는 음성품질, 전달과정에서 왜곡이나 잡음 등의 방해요인에 의해 나타나는
전송품질, 그리고 송화자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가의 능력을 나타내는 수화품질 등
3가지의 함수로서 나타낼 수 있다.
통화품질에 대한 이용자의 주관적인 평가로서 오피니언 평가(opinion test)가 있으
며, 이것은 서비스 품질에 대한 가입자의 만족도를 5단계(수, 우, 미, 양, 가) 평가법으
로 평점을 받아 통계적인 방법으로 평균값을 정량화한 것이다. 오피니언 평가는 잡음
(noise), 반향(echo), 지연(delay) 등 통화품질을 저해하는 모든 지배요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전송품질은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특성보다는 전송계의 통화에 좋은 정도를 나타낸
것인데, 전송품질을 평가하는 척도로는 가법성(additivity), 재현성(reproducibility),
비례서(linearity)의 조건이 요구된다. 여기서 가법성이란 송화계, 중계계 및 수화계
등 각 계통을 분리하여 측정한 평가값의 합과 실제의 통화상태처럼 전체를 접속하여
구한 종합 평가값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가를 의미하며, 재현성은 동일 전송계에서는
어떠한 외부 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동일한 평가값이 얻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비례성이란 전송계의 특성변화에 비례해서 전송품질의 개략적인 변화 정도를 실제로
측정하지 않고도 알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전송계의 양호한 정도를 명료도에 준하여 평가하는 척도로서 명료도 등가감쇠량
(AEN : Affaiblissement Equivalent pour la Nettate)이 사용되고 있는데, AEN은
전송계의 손실값에 감쇠왜곡, 회선잡음, 실내소음, 측음(side-tone) 등의 열화 요인의
영향을 포함하여 감쇠량을 데시벨(dB)로 계산한다.
공중전화망의 전송품질은 전화기의 전기와 음향 간의 변환특성, 가입자 선로의 손
실, 중계회선의 손실, 주파수 특성, 잡음, 누화, 왜곡, 교환국 내의 전송특성 등의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통화품질이 결정되면 그것을 실현하는데 필요
한 전송품질이 주어져 전송계의 각 부분에 어떻게 배분되느냐의 기준이 정해지며, 이
를 손실배분기준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화망의 통화에서는 일반적으로 AEN 49dB
를 만족하도록 설계하고 있는데, [그림 3-7]은 시외전화망의 전송손실의 배분 예로서
전송품질 25dB가 달성되어 100%에 가까운 접속에 대해 AEN 49dB가 충족될 수 있
다. 대개 회선 시설량은 상위국의 중계회선보다는 하위국의 중계회선에 많기 때문에,
하위의 회선에 더욱 많은 손실을 배분하여 가늘고 값싼 선로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나. 접속품질
교환망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을 때, 이용자의 호(call) 발생에서부터 착신국까
지의 접속과정에서 호의 접속손실과 접속지연 등의 서비스 품질을 접속품질이라고 한
다. 접속손실은 호가 접속되는 동안 중계선이나 교환기에서 폐쇄(blocking)될 확률을
뜻하고, 접속지연은 교환접속 시의 지연시간을 말하며 발신음지연이나 자동접속지연 등이 있다.
이러한 접속품질의 규격 하에서의 접속손실, 즉 호손율(call blocking ratio)은 원
칙적으로 최종의 중계경로 선택인 기간회선에 대해 규격화 되어 있으며, 이러한 배분
을 규정한 것이 호손율 배분기준이다. [그림 3-8]은 시외 접속계의 호손율 배분기준을
나타낸 것으로서, 각 노드 간의 중계구간에는 1%가 분배되고, 각 노드 내의 교환기에
는 0.1%로 분배되어 있으나, 착신 접속에 대해서는 교환기 내의 회선 선택의 자유도가
작기 때문에 2%로 할당하고 있다. 또한 독립된 경사회선의 호손율은 그것이 연결되어
있는 기간회선의 호손율의 합으로 정하고 있는데, 3%를 최대값으로 하고 있다. 최근
에는 교환기 및 전송설비의 성능 향상과 전송선로의 고품질화 등으로 인하여 접속품질
이 매우 향상되고 있다.
다. 교환망의 번호방식
교환망의 각 단말을 구별하는데 필요한 번호의 구성법과 부여방법을 일컬어 번호방
식이라고 한다. 번호방식은 단말의 수, 지역주민의 분포, 서비스의 종류 등을 고려해
서 정해지는데, 장래의 수요량에 대한 예측도 정확히 판단하여 고려해야 한다. 또한
번호를 계획할 때는 사용자에게 기억하기 쉽고 사용하기 쉬어야 하며, 장래의 수요를
예측하여 장기간에 걸쳐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교환기능과도 잘 정합하여 교
환망 구성 시 경제성에 영향을 미치지 말아야 하며, 과금(charge)의 기준이 되는 과금
방식에도 적합해야 한다.
번호를 부여하는 방법에는 폐쇄번호방식(closed numbering system)과 개방번호
방식(open numbering system), 복합번호방식(general numbering system)이 있
다. 폐쇄번호방식은 대상으로 하는 교환망 전체를 하나의 구역으로 해서 구역 내의 교
환국 전부에 각각 다른 특정한 국번호를 부여하고 구역 내에서는 그 국번호로 접속되
도록 하는 번호체계이다. 즉 출중계 루트별로 미리 번호 자릿수를 지정하여 이 정보에
따라 통화로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교환망 전체의 번호를 통일적으로 부여
해서 어느 곳에서 접속하더라도 동일한 번호가 되며, 단말수가 적은 좁은 구역에서는
유리하지만, 단말수가 많고 대상구역이 넓으며 지역적인 트래픽이 많은 경우에는 전국
단위의 많은 단말을 구별하기 위한 긴 자릿수의 다이얼링(dialing)을 사용해야 하므로 비효율적이다.
반면에 개방번호방식은 출중계 루트별로 번호의 최소길이만 지정하는 방식이며, 교
환망을 일정한 소구역마다 폐쇄번호방식을 채택하여 그 구역 내의 단말 간 접속에는
짧은 번호를 사용하지만, 폐쇄번호구역 외의 단말을 호출하는 경우에는 폐쇄번호구역
마다 머리부분에 시외 식별부호“0”을 붙인 구역번호(시외번호)를 부여하여 전국의 단
말을 구별할 때에는 긴 번호를 사용한다. 이 방식은 식별부호에 의해 폐쇄번호구역을
열어 밖으로 개방한다는 의미에서 개방번호방식이리 불리며, 동일 루트의 국번호 추가
시에도 정보 테이블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 한편, 폐쇄번호방식과 개방번호방식이 혼
합된 형태를 복합번호방식이라고 하며, 현재 공중통신망에서는 사용되고 있다.
각 번호의 구성은 <표 3-2>와 같이 국번호와 개별번호로 이루어진 가입자번호
(subscriber number), 시외호 식별번호(trunk prefix), 지역번호(trunk code), 국 제호 식별번호(intertional prefix), 국가번호(country code) 및 기타 특수 서비스 번
호로 분류된다. 지역 내 번호의 구성과 운용에 있어서 동일 지역 내에서는 폐쇄번호방
식으로 사용하며, 시외 지역번호는 개방번호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국제 전화번호의 구성>
국제호 식별번호 (international prefix) |
서비스번호 (service code) |
국가번호 (country code) |
지역번호 (trunk code) |
가입자번호 (subscriver number) |
[ 00 ] | [ x ] | x xx xxx |
x xx xxx xxxx |
xx + [ xxxx ] xxx xx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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